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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 '미니' 제품 함정 조심해야"


김지웅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 경고성 분석

[이혜경기자] 지난 11일 삼성전자가 유럽공략용으로 4인치 갤럭시S3미니 출시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삼성전자, 애플이 '미니' 제품의 함정을 조심해야 한다는 경고성 분석이 나왔다.

12일 김지웅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신종균 사장은 미니가 갤럭시S3의 보급형 모델이 아니라고 밝혔으나 사양면에서 갤럭시S3의 다운그레이드 모델로 볼 수 있다"며 과거에 일본 소니의 사례를 들어 보급형 모델에 잠재된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 훼손·마진 하락 가능성을 우려했다.

김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과거 소니는 프리미엄 노트북 브랜드 바이오(VAIO)의 보급형 데스크탑 PC를 2000년에 출시했고, 기존 바이오의 후광 덕분에 히트를 치며 소니에 큰 수익을 안겼다. 소니는 이후 바이오 브랜드의 차별화 전략을 버리고 평범한 저가 보급형 PC 라인업을 확대하며 단기 수익을 추구했으나, 얼마 후 HP, 델, 대만 노트북업체들과의 싸움에서 밀리고 바이오의 프리미엄 브랜드 로열티도 소멸돼 결국 PC사업이 적자의 늪에 빠지고 말았다.

김 애널리스트는 "기업의 주된 수익이 보급형 모델에서 나온다 해도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로 인해 기업 브랜드 로열티가 제고된다"며 "소니 혹은 고급 스포츠카 등을 일부러 만드는 자동차업체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프리미엄 또는 럭셔리 브랜드의 가치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별화가 이뤄지지 않은 애플의 아이폰5와 곧 출시될 아이패드 미니, 그리고 삼성전자의 갤럭시S3미니는 과거 소니의 사례를 연상시킨다"며 "지속적인 브랜드 차별화 전략에 집중하지 않고 기존의 브랜드 파워에 안주하려다가는 결국 경쟁심화와 마진하락 압박에 시달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쟁제품과 차별화되지 않기 때문에 프리미엄과 로열티가 사라지고 가격경쟁만 남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애플과 삼성전자는 모바일 사업부문 마진 하락이 우려되고, 관련 부품업체의 경우 단가인하에 따른 마진 하락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살펴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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