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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세계 이통사들 아군 만든 비결은 '출고가'


구형 휴대폰 가격 보상 정책…애플은 납품하면 끝

[김현주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이동통신사들을 우군으로 만든 비결에는 휴대폰 출고가를 유연하게 적용하는 정책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국가별 이통사별 맞춤형 서비스, 애플은 세계 공통의 판매 정책을 추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동통신사업자에 공급한 구형 휴대폰의 가격을 시세에 맞춰 보상해주는 반면, 애플은 이미 납품된 제품은 가격을 조정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스마트폰 신제품이 출시되면 전작 모델들의 출고가가 일제히 인하된다. 출고가는 제조사가 이통사에 공급하는 가격을 뜻한다.

이에 삼성전자는 이동통신사들이 이전의 가격에 납품받은 휴대폰 재고에 대해 낮아진 출고가를 반영해 일정 금액을 되돌려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애플은 새 아이폰이 출시되더라도 이동통신사들에게 일절 보상하지 않는 것을 세계 공통적인 정책으로 실시하고 있다.

애플은 항상 신제품을 전작과 같은 가격으로 출시하고 전작은 100달러 인하한다. 이 같은 '차별 없는' 정책은 이용자들에게 늘 환영받았다. 이번 아이폰5를 출시할 때도 동일한 정책을 유지했다.

하지만 이통사들은 애플과 함께 100달러를 인하하면 그만큼 손해볼 수 밖에 없다는 입장. 재고 물량은 100달러가 더 붙은 옛 가격으로 받은 분량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세계 공통으로 가격을 내리면 이통사도 울며 겨자먹기로 가격을 내려서 팔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며 "재고가 남으면 손해보는데 그렇다고 기존 가격을 유지하거나 자유롭게 변경할 수 도 없다"고 말했다.

애플은 아이폰 개발과 공급뿐 아니라 유통과 판매, 서비스까지 기존 제조사들과 다른 정책을 지향하고 있다. 세계 이동통신사에 아이폰을 같은 가격에 판매하도록 하는 것 뿐 아니라 홍보 및 마케팅까지 제한한다. 아이폰에 이통사의 로고를 넣거나 특화 서비스를 별도로 탑재하는 것도 허용하지 않는다.

반면 삼성전자를 비롯 여러 휴대폰 제조사들은 특정 국가, 이통사에 따라 맞춤 제품, 서비스, 가격으로 제공한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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