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은 24일 박근혜 대선 후보가 5.16, 유신, 인혁당 사건 등 과거사와 관련 전향적 인식을 밝힌 것을 계기로 향후 '국민대통합'을 위한 행보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후보가 부모에 대한 애절한 마음을 딛고 오랜 고뇌를 거쳐 새누리당 후보로서 국민 앞에 진정한 각오와 입장을 밝혔다"며 "당은 이제 훼손된 상처를 치유하는 일에 '국민대통합위원회'를 통해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고 밝혔다.
'국민대통합위원회'는 박 후보가 "당장은 힘드시겠지만 과거의 아픔을 가진 분들을 만나고 더 이상의 상처로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과거와의 화해'를 위한 구체적 실현 방안으로 제시한 것이다.
황 대표는 "앞으로 산업화, 정치민주화에 이어 헌법이 규정하고 있는 경제민주화에 이르기까지 온전한 헌법가치 구현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이제는 여야 모두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 미래를 위해 비전과 정책으로 선의의 경쟁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박 후보의 기자회견은 다소 늦었지만 아주 잘하신 일이다. 진심어린 사과를 피해자와 국민이 받아주길 기대한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낮은 자세를 앞으로 늘 보여주셔서 국민의 사랑을 듬뿍 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박 후보가 자식으로서 어려운 선택의 말씀을 하시는 걸 들었다"며 "오늘을 기점으로 박 후보도 박정희 전 대통령을 넘어 독자적으로 일어서는 모습을 국민에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최고위원은 박 후보의 역사인식에 대해 공세적 입장을 취해 온 야권을 겨냥, "박 후보가 기자회견을 통해 정확하게 입장을 잘 정리한 만큼, 흠집내기를 위한 과거 낙인찍기에서 벗어나 미래를 향해 나아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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