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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황]QE3+S&P 등급 상향 겹호재…코스피 2000선 탈환


외인·PR 순매수 1조원 넘어

[이경은기자] 미국의 제 3차 양적완화(QE3) 소식과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의 한국 국가 신용등급 상향 소식에 힘입어 코스피가 5개월 만에 2000선을 탈환했다.

1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56.89포인트(2.92%) 올라 2007.58로 마감했다. 지난 4월 18일 2004.53을 기록한 이후 다섯 달 만이다.

미국 연준은 13일(현지시간)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끝내고 경기부양을 위한 3차 양적완화를 발표했다.

시중 유동성 확대를 위해 매달 400억 달러의 주택저당증권(MBS)을 사실상 기한을 두지않고 사들이기로 했다. 추가 자산매입과 더불어 다른 정책적 수단도 쓸 것이라 강조했다. 또한 기준금리를 0~0.25%로 유지하는 초저금리 기조도 오는 2015년 중반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날 장 중 S&P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도 코스피 상승세를 도왔다. S&P는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한 단계 올렸다. 전망은 '안정적(stable)'을 유지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2천705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지난 8월9일 1조5천649억원을 순매수한 이후 최고치다. 기관도 2천32억원을 사들였다. 개인만이 홀로 1조4천523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프로그램 매매도 1조원이 넘는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차익거래가 4천541억원, 비차익거래가 7천929억원어치를 사들여 전체적으로 1조2천471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8월9일 1조7천861억원을 순매수한 이후 최고치다.

임수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강력한 경기부양책인 QE3에 힘입어 코스피가 당분간 안도랠리를 지속할 것"이라며 "2100까지 상승해 박스권의 레벨이 한 단계 올라 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그는 "양적완화로 인한 달러약세로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 외국인의 주식 베팅이 이어질 것"이라며 "외국인의 매수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의료정밀과 통신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올랐다. 증권 업종이 9.86% 상승하며 가장 많이 올랐다. 주식 거래가 증가하면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증가하는 증권업의 수익 모델로 인해 증권업은 주가상승의 수혜주로 꼽힌다. 금융업, 건설업, 운송장비가 4%대로 오르며 마감했다. 철강금속, 제조업이 3%대 상승폭을 보였다. 화학, 기계, 전기전자, 은행, 보험이 2%대로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빨간불을 켰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2.69% 상승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각각 4.90%, 3.68% 올라 전차군단이 나란히 달렸다. 현대중공업과 SK하이닉스도 각각 6.34%, 5.03% 상승 마감했다.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SK이노베이션, KB금융이 4%대로 올랐다. 포스코, LG화학, S-Oil이 3%대로 뛰었다.

이날 거래량은 10억1천299만주, 거래대금은 9조711억원이다. 상한가 13종목을 비롯해 621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 1종목을 포함해 213종목이 하락했다. 70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7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전일 대비 1.34포인트(0.26%) 떨어져 519.14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세가 주로 대형주로 쏠리면서 코스닥 종목들과 코스피의 중소형주들은 상대적으로 주춤했다.

원/달러 환율은 0.97% 떨어져 1117.50원을 기록했다.

이경은기자 serius072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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