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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출마 종용' 박근혜-안철수 혈투 불 붙는다


朴 "정준길, 그런 위치 아냐", 사안 성격상 한 쪽 피해 불가피

[채송무기자] 100여일 남은 대선 정국에서 유력 출마후보에 대한 '불출마 종용'이라는 메가톤급 사건이 터지면서 향후 정국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간 난타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안철수 원장의 최측근인 금태섭 변호사는 지난 6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후보 대선기획단 정준길 공보위원이 지난 4일 오전 7시 반경 전화를 해 '안 원장이 대선에 출마할 경우 뇌물과 여자 문제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금 변호사는 이를 그동안 언론에 보도됐던 경찰의 안철수 원장에 대한 불법사찰 논란과 연결하며 향후 전면적으로 문제삼을 뜻을 분명히 했다. 그동안 언론 등에서 검증의 이름으로 제기됐던 문제들에 대한 전면 대응 성격이다.

금 변호사는 "최근 일부 언론에서 적법한 방법으로는 파악할 수 없는 개인정보를 보도하고, 동일한 사안에 대해 동시에 취재가 이뤄지는 것에 대해서도 상당한 의구심이 든다"며 "일부 언론 뒤에 숨은 보이지 않는 거대 권력이 현 상황을 지휘하고 있지는 않은지 강한 의문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도 이를 국정조사에서 조사하겠다며 정기국회에서 문제삼을 뜻을 밝히는 등 정치적 공방도 커질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대형 악재에 대해 정준길 공보위원이 금태섭 변호사와 대학 동기임을 강조하면서 '친구 사이에 한 이야기를 정치 쟁점화하고 있다'고 역공을 취하면서 파장의 최소화를 꾀하고 있다.

정 공보위원 본인이 직접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도 광주 비엔날레 개막식에서 기자들에게 "(정 위원과 금 변호사가) 개별적으로 통화한 거라고 하던데, 이렇게 하는게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정 위원은) 압력을 행사할 위치에 있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정 위원이 안 원장의 불출마를 종용했다는 주장은) 이해가 안 되고 그런 일을 하는지 몰랐다"고 강조했다.

이 처럼 양측이 전혀 다른 주장을 하며 정면 충돌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주요 대선주자인 박근혜 후보와 안철수 원장의 전면전이 불가피해졌다.

더욱이 과거 정치 공작을 연상케하는 이번 사건의 성격상 한 쪽은 상당한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이 불과 100여일 남은 상황에서 박 후보와 안 원장의 혈투가 벌어질 전망이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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