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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있어서 우리 행복한거야?"


스마트폰 3천만의 명과 암…생활편의 급증했지만 부작용도 속출

[강은성기자] 5천만 인구중에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사람의 숫자가 3천만명을 넘어섰다. 국민 10명중 6명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셈인데, 국내 경제활동인구가 2천500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미 모든 경제활동자들은 스마트폰을 이용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23일 업계와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는 지난 20일 기준으로 3천만명을 돌파했다. 전체 이동통신가입자 5천400여만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스마트폰은 지난 2009년11월30일 아이폰3GS가 공식 출시된 이후 급속도로 확산돼 2년9개월만에 이용자가 3천만명을 넘어섰다.

스마트폰의 확산과 함께 모바일 인터넷을 언제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생활편의서비스가 크게 증대됐다. 본격적인 '모바일 라이프'가 개막됐으며 콘텐츠 및 애플리케이션(앱) 시장도 활성화됐다.

하지만 지나친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도 적잖다. 제도와 질서가 미흡한 탓에 이해관계자들의 거센 충돌도 이어지고 있다.

◆'손안의 인터넷'이 생활 바꿨다

스마트폰 확산은 일상생활을 변화시켰다. 이동통신망을 통해 움직이면서도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모바일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기존 휴대폰은 거의 100% 음성통화를 위해 사용했지만,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음성통화 외에 포털 접속, 메일 확인,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감상 및 SNS 이용 등 모바일 인터넷 이용이 음성통화 비중을 앞지르고 있다.

김영세 이노디자인 대표는 "스마트폰은 또다른 나이자, 세상을 보는 창"이라며 커뮤니케이션의 핵심 수단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실제로 기존 '온라인 편의 서비스'는 단숨에 모바일 서비스로 변신을 꾀했다.

스마트폰 하나로 은행 업무를 처리하고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영화 예매나 식당 예약을 하는가 하면 버스나 지하철 시간까지 미리 알아내 정류소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역시 모바일 인터넷을 만나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음성과 문자메시지로 국한됐던 '커뮤니케이션'의 폭을 대폭 넓혔다. 시류를 타고 등장한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은 가입자가 4천만명을 넘어 '국민메신저'로 등극하기도 했다.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책이나 신문을 읽는 대신 스마트폰으로 보고싶은 정보를 실시간으로 골라 볼 수 있게 됐으며 놓쳐버린 드라마나 방송프로그램도 동영상 서비스로 즐길 수 있게 됐다.

손안의 인터넷이 스마트폰을 만나 시공간을 뛰어넘으면서 생활의 편리함을 극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지나친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 적지않아

그러나 스마트폰의 급속한 보급속도에 따른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한정된 자원인 이동통신망을 과도하게 많이 사용하면서 통신망 부하현상이 발생하자 통신사들은 수천억원의 비용을 투자해 망 증설에 나섰고, 이 비용을 상쇄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이해당사자들과 첨예한 대립을 벌이기 시작했다.

'망중립성'으로 대변되는 이 논쟁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며 통신사와 콘텐츠 업체간 격렬한 충돌을 낳고 있다. 특히 이 논쟁은 자칫 이용자에게 '요금인상'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어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지나치게 스마트폰을 사용하다보니 오히려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현상도 나오고 있다.

시도때도 없이 SNS를 이용하게 되면서 업무나 학업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지는가 하면 정작 직접 사람을 만났을때의 대인관계가 오히려 서먹해지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사회적 룰'이 없는 상황에서 마구잡이로 일상생활을 SNS로 공유하는 바람에 타인에 대한 사생활 침해가 일어나고 있으며 특정 이슈에서는 온라인 마녀사냥으로 번지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지나치게 밝은 스마트폰 화면을 계속 움직이면서 보는 탓에 눈의 피로도가 올라가 시력이 떨어지는가 하면 손목과 어깨에 통증이 생기고 불면증까지 오는 등 '스마트폰 중독'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이해관계의 충돌이나, 지나친 의존과 같은 중독현상은 제도적 기반이나 사회적 합의가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술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일어나는 대표적인 현상"이라면서 "보다 성숙한 스마트폰 이용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사업자와 정부, 이용자가 모두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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