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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컨벤션효과'에도 안심할 수 없는 이유


'대선 캐스팅보트' 수도권·40대서 안철수에 크게 밀려

[윤미숙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야권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양자대결에서 다시 안 원장을 눌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0일부터 21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연령·지역별 비례할당에 의한 무작위 1500명 표본 대상, RDD 방식 가구전화 80%+휴대전화 20%, 표집오차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에서 박 후보는 48.4%의 지지율을 기록, 45.8%인 안 원장을 제쳤다.

앞서 박 후보는 당 대선 후보로 지명되기 전까지만 해도 안 원장과의 양자대결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안 원장은 저서 '안철수의 생각'을 출간한 데 이어 '힐링캠프'에 출연하면서 지지율 상승세를 보인 반면, 박 후보는 4·11 총선 공천 비리 의혹 등 악재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것이다.

실제로 전당대회 이전인 13~17일 실시된 같은기관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는 44.5%를 얻어 48.8%인 안 원장에게 밀렸다.

그러나 박 후보는 '8·20 전당대회' 직후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안 원장을 다시 추월했다. 당 대선 후보로 지명된 데 따른 이른바 '컨벤션 효과'를 누리는 분위기다.

박 후보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도 54.2% 대 37.6%로 격차를 벌였고(전주 평균 48.5% 대 41.0%), 다자대결에서도 42.2%로 안 원장(26.9%), 문 후보(12.5%)를 크게 앞섰다.

그러나 박 후보는 대선의 캐스팅보트를 쥔 40대에서 안 원장에 밀렸다.

21일 동아일보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R&R)에 의뢰해 40대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 후보는 41.0%, 안 원장은 53.1%의 지지를 얻었다. 두 사람의 격차는 12.1%포인트였다.

수도권의 경우 격차가 더 크다. 서울에서 안 원장의 지지율은 62.3%로 박 후보(34.1%) 보다 28.2%포인트나 높았고, 경기·인천에서도 안 원장(57.3%)과 박 후보(38.1%)의 지지율 격차는 19.2%포인트에 달했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수도권·2040'에 취약하다는 박 후보의 '약점'을 고스란히 드러낸 것으로, 이제 막 본선을 시작하는 박 후보 측에서는 고민이 아닐 수 없다.

박 후보도 '수도권·2040' 표심을 잡기 위해 대학등록금, 일자리, 내집마련, 자녀교육비 등 2040 세대가 직면한 문제에 대해 실질적 해법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박 후보는 22일 출입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40대의 고민을 풀기 위한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노력을 반드시 해서 40대가 걱정 안 하고 창조적으로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잇는 나라를 꼭 만들려고 한다"며 "교육, 주택, 일자리 노후 문제의 해결책을 마련해 하나 하나 구체적으로 발표함으로써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정소희 기자 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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