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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 스마트폰 두께 경쟁 점화하나


유출된 아이폰5 두께 7.6mm…갤럭시S3보다 얇아

[박계현기자] 아이폰5가 출시되면 스마트폰 두께 경쟁이 한층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를 실현하기 위한 디스플레이 경쟁도 볼 만하다.

중국의 애플 블로그인 Apple.pro에 따르면, 최근 유출된 애플 '아이폰5'의 화면 두께는 7.6mm로 이전 기종인 아이폰 4S의 9.3mm는 물론 삼성 '갤럭시S3'의 8.6mm, HTC '원X'의 8.9mm보다 훨씬 얇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대표 한상범)가 이번 3분기부터 인셀(In Cell) 방식 일체형 터치스크린 패널(TSP) 양산을 시작하는데, 그 제품의 첫 거래처가 애플이고, '아이폰5'에 인셀 방식 TSP가 탑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셀 방식은 디스플레이 패널 내부에 터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센서를 포함하는 형태를 말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07년부터 인셀 방식 TSP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했다.

인셀 방식 TSP는 내장형 터치 기술의 한 종류로 LCD에 터치 패널을 별도로 부착하는 기존 방식에 비해 투과율이 높고 베젤을 얇게 제작할 수 있어, 두께와 무게 등을 모두 절감할 수 있는 이상적인 기술이다.

내장형 터치기술은 인셀 방식 외에도 온셀(On Cell) 방식이 있다.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기술을 채택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09년부터 온셀 방식을 채택해서 '갤럭시' 시리즈에서 줄곧 일체형 디스플레이 패널을 선보였다.

온셀 방식은 다시 편광 필름과 LCD 유리기판 사이에 터치패널을 완전히 밀착시키는 방식과 디스플레이 패널의 외부 유리기판 위에 진공박막 증착기술을 이용해 터치 패널을 제작하는 방식으로 나뉜다.

갤럭시 시리즈에 패널을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는 편광필름이 필요없는 OLED 방식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유리기판에 터치패널을 증작하는 온셀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술적으로는 인셀이 더 구현하기 어려운 기술이라고 볼 수 있다"며 "인셀 방식을 이용하면 패널 안에 노이즈 구동을 간섭하는 부분들이 더 복잡해지고, 터치패널이 더 안쪽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터치감도가 떨어지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술적 난관이 아직 완전히 해결된 상태는 아니다. 업계에선 인셀 방식 디스플레이의 수율을 낮게는 50%, 높게는 70% 정도로 예측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신찬식 전무는 지난달 26일 열린 2분기 실적발표 경영설명회에서 "인셀 TSP 방식 기술 개발은 완료됐고 양산을 준비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찬식 전무는 인셀 TSP의 수율 문제에 대해 "어느 신기술이든 양산 초기에는 어려움이 있고 현재 우리도 같은 과정을 겪고 있다"며 "양산준비성으로 보면 하루가 다르게 진전되고 있다. 조만간 제대로 된 양산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애플, 비싼 기술 탑재 과감히 결정한 이유는?

인셀·온셀 방식과 같은 내장형 디스플레이 기술을 채택할 경우 제품 두께가 얇아지고 선명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에너지 소비효율을 낮출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아직 시장에서 확산되기엔 비싼 기술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체형 TSP를 생산하기 위해선 TFT-LCD(액정박막표시장치) 위에 터치스크린패널을 위한 공정을 추가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별도의 장비 투자가 따르고 제대로 된 터치패널 알고리즘을 구현하고 검증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적인 비용도 따른다"고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패널이 얇아진다고 해서 전체 제품 두께가 얇아지는 연관관계가 반드시 따르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해외 IT매체인 기가옴은 "애플의 새 기술 채택이 소비자들에게 레티나 디스플레이 탑재만큼 눈에 띄는 효과를 주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 매체는 "애플이 아이폰을 이전보다 더 빨리 생산할 수 있어 사용자 경험을 확산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 역시 "터치패널이 TFT-LCD에 내장되지 않을 경우 제품을 다시 다른 업체에 배송해서 터치필름을 붙이는 공정을 거쳤다"며 "이 공정을 생략할 수 있게 되면 생산시간 단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박계현기자 kopil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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