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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커버그 "인스타그램 인수, 고심끝에 내린 결정"


'경솔했다' 논란 속 투자설명회서 해명

[워싱턴=박영례특파원] 기업공개를 앞두고 잇단 구설수에 올랐던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 CEO가 최근 벤처투자가와 가진 투자설명회에서 이같은 논란을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페이스북은 모바일 사진 공유 애플리케이션업체 인스타그램을 10억달러에 인수, 거품 논란이 일고 있는데다 광고매출 둔화 등 성장성에 대한 우려도 잇따르고 있다. 여기에 후드티 차림으로 행사에도 늦는 등 마크 주커버그 CEO의 성의 없는 투자설명회도 구설수에 올랐다.

마크 주버커그 CEO가 지난 11일(현시시간) 투자자들과 만나 인스타그램 인수 필요성 및 모바일을 중심의 성장전략 등을 강조했다고 13일 로이터, 블룸버그 등 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크 주커버그 CEO는 설명회에서 인스타그램 인수에 대해 "인스타그램의 성장세를 계속 지켜봤다"며 "1~2개월에 걸쳐 숙고한 뒤 이사회 협의를 거쳐 인수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이 10억달러에 사들인 인스타그램은 2년된 스타트업으로 스마트폰 앱으로 인기를 얻고 있지만 매출 등에서 검증이 안됐다는 점에서 거품논란이 일었다. 일각에서는 마크 주커버그 CEO의 결정이 즉흥적이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그가 직접 장기적인 회사 성장을 위한 전략적 판단이었음을 강조하고 나선 것.

마크 주커버그 CEO는 "지난달 초 인수를 발표하고 난 뒤 인스타그램 이용자규모는 이미 3천만명에서 5천만명으로 늘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그는 인스타그램 등과 같은 모바일 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같은 모바일과 광고서비스 변화를 올해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광고매출 둔화로 고개를 들고 있는 페이스북의 성장 우려에 모바일을 활용한 성장전략을 해법으로 내세운 것. 실제 페이스북은 최근 '앱센터'를 오픈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모바일 앱을 발전시켜 소셜네트워크와 다른 온라인 앱을 결합한 새로운 광고경험을 제공할 것 "이라며 "페이스북 이용자 절반이 접속하고 있는 스마트폰에 특정제품에 대한 이용자들의 '추천' 기능을 활용, 효과적인 소셜광고 등을 제공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향후에는 모든 사람이 페이스북을 통해 함께 TV를 보고 음악을 듣게 될 것"이라며 "지금 막 그 전환의 시작점에 와 있다"며 페이스북의 미래도 낙관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투자설명회에는 앤드리슨앤드호로비츠의 마크 안드레센을 비롯해 짐 브레이어, 론 콘웨이 등 실리콘밸리 거물급 벤처투자자 들이 대거 참석했다. 주커버그 CEO는 말많은 후드티 대신 회색티를 입고 이들의 질문공세에 성실하게 임했다는 후문이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했던 익명을 요구한 한 투자자는 "명확한 비전을 보여주고, 어려운 질문에도 잘 대응했다"고 호평했다.

한편 오는 18일 나스닥에 상장되는 페이스북은 최근 청약경쟁 열기가 과열될 정도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고 매체는 전했다.

/워싱턴(미국)=박영례특파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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