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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앱은 '배터리 먹는 하마'…이유는?


美 퍼듀대 "광고 빼면 배터리 효율 2배로 증가"

미국 퍼듀 대학교와 마이크로소프트(MS) 연구팀이 공동 조사한 사결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앱 구동 시 발생하는 배터리 소모량의 최고 75%가 광고 프로세스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19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더버지가 전했다.

아브히나브 파닥(Abhinav Pathak)이 이끄는 이 연구팀은 안드로이드 앱의 배터리 사용을 정밀하게 분석하기 위해 'EProf'란 이름의 에너지 모형을 개발했고, 이를 통해 앱 내부에서 돌아가는 각각의 쓰레드(thread)를 분리해 에너지 사용을 기록했다.

이번 연구조사는 앵그리버드, 프리체스, 뉴욕타임스 등을 포함한 가장 인기있는 안드로이드 앱 다섯 개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단말기는 안드로이드 2.3 기반의 HTC 넥서스원을 사용했다.

먼저 앵그리버드 1레벨로 게임을 할 동안 에너지 사용을 측정한 결과, 앱 구동에 따른 배터리 소모 중 게임 그 자체로 인해 발생하는 것은 30% 미만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나머지 70%는 사용자 정보를 업로드 하거나 광고를 디스플레이하고 다운로드 하면서 소비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즉 앵그리버드에서 각 레벨마다 새 광고가 디스플레이 되는 순간 실제 게임을 할 때 발생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의 배터리 양이 소모된다고 파닥은 설명했다.

다음으로 앱 다운로드 수 1천만 회를 자랑하는 프리체스를 대상으로 동일한 실험을 한 결과, 마찬가지로 배터리 소모의 약 70%는 광고와 관련된 프로세스가 진행되는 동안 발생했다.

특히 뉴욕타임스 앱의 경우 광고로 인한 불필요한 배터리 소모 외에도 전체 에너지 사용의 약 15%가 사용자를 트래킹하는데 소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닥은 특정 앱이 에너지 소모가 많다는 걸 밝히는 게 이번 연구의 목표가 아니라, 소프트웨어앱 개발자와 광고업체가 소프트웨어의 에너지 효율성을 개선시킬 수 있도록 돕는데 있다고 밝혔다.

또한 안드로이드 앱 광고가 지금처럼 배터리를 많이 소모하지 않도록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 사용된 에너지 측정 도구인 'EProf'는 조만간 오픈소스로 공개될 예정이다.

원은영기자 gr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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