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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는 애플, 흔들리는 中 프로뷰


프로뷰 파산 기로, 돈줄 애플 '합의 없다' 버텨

[워싱턴=박영례특파원] 아이패드 상표권을 주장하며 중국은 물론 애플 안방인 미국에서조차 법적소송을 자처하고 나선 프로뷰가 재무상태 악화로 급속히 추락하고 있다. 주요 채권단을 중심으로 파산신청 등 청산절차를 밟을 움직임 조차 감지되고 있다.

반대로 애플은 이같은 상표권 분쟁에 중국내 아이패드 판매 중단 등 최악의 상황에도 '합의는 없다'는 식으로 버티고 있다. 최근의 상황을 보면 시간은 애플편으로 보인다.

애플을 상대로 아이패드 상표권을 주장하고 있는 중국 프로뷰가 재무상태 악화로 주채권자로 부터 파산 신청이 제기됐다고 5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 보험사인 푸방(Fubon)은 프로뷰 채권 868만달러를 갖고 있는 최대 채권자로 프로뷰의 재정상태가 악화되자 파산신청 등 청산절차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푸방그룹측과 중국 선전 법원 관계자는 정확한 언급을 꺼리고 있다.

다만 프로뷰측은 " 회사 재정 문제가 아이패드 상표권과 애플에 대한 법원 판결에 아무 영향도 주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의 컴퓨터 모니터 업체인 프로뷰는 실적부진 등에 따른 재정악화에 시달려왔다. 이에 따라 프로뷰가 악화된 재정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애플로부터 막대한 비용을 받아내려 한다는 지적이 적잖았다.

실제 프로뷰는 애플의 상표권 침해에 따른 손해배상액으로 20억달러를 주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미 법원에 상표권 침해를 이유로 애플을 고소하는 등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에앞서 중국법원의 상표권 침해 1심 판결을 근거로 애플 아이패드 판매중지 및 세관에 수출입 금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애플은 제품 판매중지 등 사태에도 버티는 모양새다. 이미 프로뷰의 홍콩계열사를 통해 약 5만5천달러에 '아이패드' 상표권'을 구매, 사용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

심지어 중국 일부 지역에서 아이패드 판매가 중단되자 오히려 공식 허가된 유통채널이 아니라는 이유로 중국 아마존 등의 온라인판매 등을 중단하는 등 맞대응 하고 나선 형국이다. 일각에서 법정 밖 합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애플측은 이의 가능성도 일축하고 있다.

애플측이 "그같은 합의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프로뷰는 2008년 주력사업인 컴퓨터 모니터사업이 어려움에 처하면서 재무구조가 악화, 현재 구조조정 작업이 진행중이다.

이번 상표권 분쟁 역시 채권단을 중심으로 진행돼 왔지만 최대 채권자가 파산 신청 등을 거론하고 있을 만큼 프로뷰측의 시간은 많지 않은 모양새다. 애플로서는 시간을 끌수록 유리한 싸움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워싱턴(미국)=박영례특파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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