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친노 계파의 호남·민주계 학살"…민주 공천 후유증


공천 탈락 최인기·강봉균·조영택 반발, 무소속 출마도 배제 안해

[채송무기자] 민주통합당 호남 물갈이의 대상이 된 의원들이 이번 공천 결과에 대해 '민주계·호남 죽이기'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국민의 정부 각료 출신인 전북 군산의 강봉균, 광주 서구갑 조영택, 전북 전주완산갑 신건, 전남 나주화순의 최인기 의원은 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공천 결과는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준다는 당초 약속과는 달리 원칙도 기준도 없는 전형적 코드, 밀실공천"이라고 비판했다.

공천 탈락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이번 공천을 '친노 세력에 의한 구 민주계 학살'이라고 규정했다.

이들 의원들은 "강철규 공심위는 결국 꼭두각시처럼 움직였다"며 "당은 공천을 국민에게 돌려준다고 했지만 특정 계파를 위해 압도적 지지율 1위 후보들을 밀어냈다. 이를 어떻게 인정할 수 있겠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원들은 "부실한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부당한 공천 심사를 진행토록 한 한명숙 대표는 결과에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며 "공심위가 본격적인 심사를 하기도 전에 언론에 명단을 흘리며 담합공천을 한 점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광주 북구을 김재균 의원도 기자회견을 열어 "4.11 총선을 통해 당의 헤게모니를 잡으려는 특정세력은 이미 공천 심사 전부터 누구를 탈락시킬지 정해놓고 거기에 맞춰 공천 탈락의 기준과 원칙을 꿰맞췄다“며 "이번 공천심사는 오로지 특정 정치 세력의 옹졸한 계파 챙기기만 남았다"고 비판했다.

공천 탈락 의원들은 이날 "무소속 출마 여부를 지역 유권자와 지지자와 논의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해 지난 18대 총선과 같은 무소속 연대 출범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사진=심경 착잡한 공천 탈락 호남 지역 의원들(왼쪽부터 강봉균 의원, 최인기 의원, 조영택 의원).>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친노 계파의 호남·민주계 학살"…민주 공천 후유증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