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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유료앱 팔아 겨우 수백 만원 벌었다"


"전체 합의 내에서 결정되면 망 이용료 분담할 것"

[박웅서기자] 삼성전자가 "IPTV와 스마트TV는 사업을 하는 구조가 다르다"며 스마트TV 트래픽 과부하 주장에 대해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13일 서초사옥 딜라이트홀에서 진행한 'KT의 삼성 스마트TV 애플리케이션 이용 차단에 대한 공식 입장 설명회'에서 이같이 반박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스마트TV는 IPTV처럼 한 사업자가 모든 것을 하지 않고 구분돼 있다. IPTV는 인터넷 통해 실시간 방송까지 제공하지만, 스마트TV는 기존의 일반 방송망을 통해서 실시간 방송을 본다. TV 안에 있는 튜너 등을 통해 방송사가 보내주는 신호를 본다.

스마트TV 제조사는 생태계를 구축할 뿐이다. 콘텐츠 사업자를 위한 장터를 제공하는 것에서 역할이 끝나고 생태계를 통해 사업자들이 다양한 앱을 개발하고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거두는 서비스 업체가 아니라 PC와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단순 제조업체일 뿐이라는 해명이다.

다음은 삼성전자와의 일문일답. 삼성전자 VD사업부 이경식 상무, DMC연구소 박준호 전무, 법무팀 손헌태 상무, 한국총괄 김현철 부장, VD사업부 개발실 김기호 수석이 질문에 답변했다.

◆삼성 스마트TV 이용 차단 관련 질의응답

- KT는 삼성앱스에서 앱 제공하고 이 덕분에 TV 판매가 증가하니 삼성전자의 수익이 생긴다고 주장한다

이 상무 : 유료 앱에 대해서는 7:3 원칙에 맞춰 30%를 삼성전자가 가져가고 있다. 이는 단지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사용된다.

통상적으로 유료앱 구매 비율이 5%도 안 된다. 그것이 현실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작년에 유료앱 팔아서 30% 거둔 것이 수백만원에 불과하다. 저희 같은 경우 (앱 장터를) 유지하기 위해 상당히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 반면 투자비는 몇십억이 든다.

가장 성공적인 앱마켓을 운영 중이라는 애플의 경우에도 앱스토어 통해 돈을 벌고 있다고는 듣지 못했다.

- 망 이용댓가 지불할 의사 없다고 봐도 되나?

이 상무 : 이전에는 인터넷을 쓸 수 있는 기기는 PC밖에 없었다. 지금 세상이 많이 바뀌고 있다. 스마트폰이 나오고 태블릿이 나오고 각종 스마트 기기가 나왔다. 때문에 방통위에서 인프라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포럼을 준비한 것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 포럼과는 별개로 KT가 협의하자고 하고 있다. 전체 컨센서스 내에서 합의가 이뤄지고 여기서 제조사도 분담하자고 결정이 나면 우리도 따를 것이다.

- 스마트TV 트래픽이 스마트폰이 유발하는 트래픽보다 많다는데

이 상무 : 아이폰은 화면이 작으니까 SD급 콘텐츠를 보더라도 볼만하지만 PC나 TV의 경우 아무래도 HD급 화질로 보게 된다. SD 대비 HD급 동영상 트래픽 높은 것을 말하는 것이지 TV나 PC로 간다고 해서 달라지는 게 아니다. HD급 영화 기준 3.5GB를 보내는데는 4Mbps면 충분하다.

- KT는 왜 삼성전자를 압박하나

박 전무 : KT 입장에서는 동영상 콘텐츠가 늘어나는 추세에 트래픽을 담당하는 망을 증설해야 할 것이다. 동영상 콘텐츠 증가가 글로벌 추세라면 여러 가지 다른 수익 모델을 새롭게 발굴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이 상무 : 전반적으로 우리나라뿐 아니라 대부분의 선진국 경우에도 인터넷 쓰는 환경 자체가 급속도로 바뀌고 있다. 기존 문자에서 동영상으로, 동영상도 HD급으로 콘텐츠가 해비해지고 아울러 게임콘솔도 인터넷을 쓸 정도로 인터넷 쓸수 있는 기기가 다양해지고 있다.

방통위에서 그런 트렌드를 알았기 때문에 이를 풀어보기 위한 포럼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어느 한 통신사가 한 기기에 분담한다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 KT는 삼성전자가 소비자에게 돈을 받으라고 이야기했다는데

박 전무 : 그런 이야기 한 적은 전혀 없다. KT는 모든 협력 첫단에 삼성전자가 망 분담금을 부담한다는 걸 전제로 삼았다. 이 때문에 KT와의 어떠한 디테일한 협의도 이뤄지지 못했다.

- 애플 아이폰은 통신망 사용 전제 있었고 삼성 스마트TV는 없었다고 한다

이 상무 : 스마트폰과 스마트TV는 비즈니스 구조가 다르다. 스마트폰은 통신사 아니면 판매할 수 없는 사업자 비즈니스지만 TV는 일반인과 기존 인프라 통해 판매한다. 사업자와 반드시 협의를 해야되는 게 아니었다.

- 스마트TV가 활성화될 경우 트래픽 문제될 수 있지 않나

손 상무 : 세계적으로 동영상이 늘어나 트래픽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러한 현상은 제조업과는 관계가 없다고 보는 게 맞다. 동영상을 보는 것은 콘텐츠 자체가 일으키는 것이지 제조사가 문제를 일으키는 게 아니다.

- 국내 시장에 삼성 스마트TV 비중 얼마나 되나

김 부장 : 한국 시장에서 스마트TV 80만대 정도 팔았다. 그중 KT 가입돼 있는 가구는 30만대 정도다. 작년까지는 스마트TV를 핫이슈로 끌고 왔지만 지금부터 스마트TV 활용도 높아지기 때문에 앞으로 불편이 더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 가처분 신청 외에 추가적인 다른 조치는?

손 상무 : 삼성전자는 스마트TV 사용자가 최대한 빨리 제품을 다시 사용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언급할 순 없지만 가처분 신청 외에 다른 조치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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