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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선위, MB 조카사위 주가조작 혐의로 고발


[이부연기자] 씨모텍의 주가조작 혐의로 이명박 대통령의 조카 사위인 전종화 씨와 씨모텍의 최대주주였던 나무이쿼티의 실소유주 등 관련자들이 검찰에 고발됐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21일 정례회의를 열고 나무이쿼티 실소유주 이모씨, 김모씨와 이명박 대통령의 조카 사위 전종화 씨 등 관련자들을 검찰에 고발키로 결정했다.

발광다이오드(LED) 부품 업체인 씨모텍은 주가조작 시비에 연루돼 대표이사가 자살하고 자회사가 부도나는 등 사고를 일으키다가 지난 9월 상장폐지됐다.

증선위에 따르면 기업사냥꾼 이씨와 김씨는 2009년 7월 자본금 5천만원으로 나무이쿼티라는 사모펀드를 만들어 증권사 애널리스트 출신인 전씨를 대표이사로 영입했다. 이씨 등은 전씨를 대표로 영입한 직후 와이브로(무선인터넷) 단말기를 제조하는 코스닥 상장기업인 씨모텍을 인수했고, 전씨에게 이 회사 부사장도 맡겼다.

이씨 등은 씨모텍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571억원 가운데 280억원을 횡령, 씨모텍을 빈껍데기 회사로 만들었다. 또 비싼 가격에 유상증자를 하기 위해 차명으로 증권계좌를 개설해 주가조작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씨는 직접 횡령이나 주가조작을 벌인 것은 아니지만, 유상증자 과정에서 증권신고서에 허위사실을 게재한 것으로 드러나 고발된 것이라고 금융당국은 밝혔다.

전씨는 본지에 "나도 이씨 등에게 이용당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검찰은 전씨가 주가조작·횡령에 개입했는지 여부 등을 포함해 의혹 전반을 조사할 방침이다

씨모텍은 올 3월 상장폐지됐다. 이 회사 사장이던 김모씨가 자살하고, 이씨 등의 횡령과 주가조작으로 피해를 본 소액주주 등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금융당국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증선위는 씨모텍 외에 34개 종목에 대한 불공정 거래 혐의로 관련자 35명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증선위 관계자는 "특별한 이유 없이 최대주주와 사업목적이 자주 변경되는 상장기업에 대해서는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재무구조 부실 등의 관리종목 지정이나 상장폐지 개연성이 높은 기업이 실적 개선 없이 외부자금 조달 등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것처럼 공시하는 경우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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