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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3 지고 스트리밍 뜬다


 

'이제는 스트리밍이다'

인터넷 음악 시장에 스트리밍 돌풍이 강하게 불고 있다. MP3 서비스가 저작권 문제로 주춤하고 있는 사이 스트리밍 서비스가 인터넷 음악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불과 1~2년전만해도 MP3 파일이 유행처럼 번졌으나 최근에는 음악 스트리밍 사이트의 이용률이 앞도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추세는 랭키닷컴(www.rankey.com)이나 100hot(www.100hot.co.kr)등 순위 사이트에서 MP3 다운로드 사이트는 자취를 감춘 반면 벅스뮤직, 아이뮤페, 렛츠뮤직, 푸키 등의 스트리밍 사이트들이 수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입증되고 있다.

벅스뮤직, 렛츠뮤직, 푸키 등 전문 사이트와 sbsi, imbc 등 방송사들이 운영하는 스트리밍 서비스는 무료로 음악을 들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각종 편리한 기능을 갖추고 있어 회원수가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저작권 문제로 인해 상당수 MP3 다운로드 사이트들이 서비스를 중단하기도 했다.

이같은 세대 교체의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MP3 파일이 이동성이라는 장점의 이면에 유료로 다운로드해야 하는 부담감과 저작권 단체와의 갈등, 색인·검색의 불편함 등으로 네티즌들이 점차 외면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특히 MP3의 유통 경로가 P2P나 와레즈사이트, 메신저 등 대부분 음성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회원가입만 하면 콘텐츠를 쉽게 받아볼 수 있는 스트리밍으로 네티즌의 민심도 이동한 것으로 분석했다.

음악 스트리밍 사이트 부각

현재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벅스뮤직, 렛츠뮤직, 푸키, 맥스MP3 등이다. 이들은 최소 1만곡에서 최대 10만곡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의 가장 큰 특징은 무료라는 점.

여기에 단순히 스트리밍 기능만 제공했던 이들은 점차 사용자 편의를 위해 검색 기능을 보강하는 등 소비자 유인책을 강화하고 있다.

'마이 쥬크박스'나 '마이앨범'처럼 자신이 선택한 곡만을 골라 웹상에 저장해 놓은 후 인터넷이 연결되는 어느 곳에서나 들을 수 있는 서비스들도 속속 선보이는 상태.

업계는 지금까지 MP3의 유통경로였던 P2P사이트나 메신저 보다도 더욱 편리하게 원하는 곡을 검색해 들을 수 있어 소비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을 부각하기도 했다.

물론 이같은 장점 이면에 단점도 잇다.

스트리밍 서비스들은 MP3의 가장 큰 장점이라할 이동성에서 취약점을 보이고 있다. 인터넷이 있으면 '만사 오케이'지만 '선만 끊어지면' 영 맥을 못춘즌 것.

레츠뮤직, 푸키 등 스트리밍 사이트들은 이러한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모바일 기기와 연동하는 서비스도 개발중에 있다.

렛츠뮤직 서민성 팀장은 "자신이 선택한 곡을 MP3 플레이어나 PDA 등에 담아 일정기간 동안 들을 수 있는 서비스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이버토크의 김영식 푸키 개발팀장도 "향후 무선 인터넷을 통한 스트리밍이 일반화된다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도 모바일의 취약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트리밍 사이트들, 유료화로 독자 생존 모색

이같은 인기 이면에서 스트리밍 사이트들은 요즘 수익모델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이중 한가지가 유료화다.

스트리밍 사이트들은 지금까지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로 트래픽을 발생시키는 데 주력, 광고나 전자상거래, 부가 콘텐츠로 수익을 창출했지만 최근 음악 저작권 단체와의 저작권 요율 협상을 진행하면서 유료화도 검토중이다.

스트리밍 서비스 중 가장 규모가 큰 벅스뮤직(www.bugsmusic.co.kr)은 보유중인 1천만명의 회원과 10만곡을 토대로 올 연말께 다운로드 서비스에 한해 유료화를 검토하고 있다.

벅스뮤직의 주진우 이사는 "현재 음악 저작권 업체들과 저작권 요율 협상의 막바지 단계에 있으며 유료화를 하더라도 스트리밍은 계속 무료로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눔기술이 서비스하고 잇는 렛츠뮤직(www.letsmusic.com)은 오는 6월 1일부터 부가 서비스에 대한 유료화를 추진중이다.

렛츠뮤직은 음악 다운로드에서 지난해 말 스트리밍으로 서비스 모델을 변경한 사례. 현재 100만명의 회원과 12만 곡의 노래를 보유하고 있다.

나눔기술의 서민성 레츠뮤직 팀장은 "커뮤니티와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한 부가 서비스를 통해 6월부터 유료화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검색 솔루션 업체 사이버토크에서 운영중인 푸키(www.puckii.com)는 100만명의 회원에 7만곡 정도 보유하고 있다. 일주일에 1천곡 정도 업데이트하고 있다.

사이버토크의 김영식 마케팅팀장은 "스트리밍 서비스의 반응이 점차 좋아지고 있어 앞으로 푸키에 회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료화를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확정적이지는 않다.

강희종기자 hjka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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