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국민 54% "MB정부, DJ·盧정부보다 못했다"


[문현구기자] 국민의 절반 이상은 현 이명박 정부가 과거 김대중·노무현 정부보다 국정운영을 잘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일보는 여론조사전문기관 GH코리아에 의뢰해 지난 6∼7일 이틀 동안 19세 이상 전국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을 볼 때 이전 김대중·노무현 정부와 비교해 잘했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53.9%가 '대체로 잘못했다'(38.5%)거나 '매우 잘못했다'(15.4%)고 답했다. '매우 잘했다'(3.1%) 또는 '대체로 잘했다'(27.1%)는 응답(30.2%)보다 23.7% 포인트 높은 수치다.

'살림살이 수준이 지난 1, 2년 전과 비교해서 어떻습니까'라는 물음에 '더 좋아졌다'는 응답은 5.5%에 불과했다.

반면 '더 나빠졌다'는 대답은 42.4%나 됐다. '내년 살림살이는 어떨 것 같습니까'란 물음에는 '더 나빠질 것 같다'가 37.2%로 '현재보다 나아질 것 같다'(10.8%)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부자증세에 대해선 찬성여론이 압도적이어다. '정치권에서 정부의 재정을 늘리기 위해 부자들에게 세금을 더 걷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데 다음 중 어느 의견에 동의하느냐'고 묻자 대다수 응답자들(77.9%)이 '부자들에게 세금을 더 걷어 복지정책자금으로 활용하면 좋으므로 찬성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특히 한나라당 지지자 중에서도 부자 증세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70.8%로 반대 견해(22.6%)보다 3배 이상 많았다. 민주당 지지자 가운데는 찬성이 84.6%나 됐고 반대는 10.4%에 불과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 찬성률이 84.8%로 가장 높았다.

내년 대선 양자대결을 벌일 경우 야권통합 후보로 나서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0.8%포인트 차(41.2% 대 40.4%)로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다수 후보군으로 살펴본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박 전 대표가 31.1%로 안 원장(24.2%)을 앞섰다.

'내년에 어느 정당 후보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0.5%가 민주당 중심 야권통합정당 후보를, 24.8%가 한나라당 후보를 찍겠다고 밝혔다. 특히 안 원장이 야당을 공개 지지할 경우에는 45.6%가 '야당 후보를 찍겠다'고 밝혀 '여당 후보를 지지하겠다'(20.9%)보다 무려 24.7% 포인트나 많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RDD(임의번호 걸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다.

문현구기자 brando@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국민 54% "MB정부, DJ·盧정부보다 못했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