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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어IQ' 파문, 유럽까지 강타


독일-영국-이탈리아 등 연이어 조사 착수

[김익현기자] '캐리어 IQ'를 이용한 스마트폰 이용자 개인 정보 불법 수집 파문이 미국에 이어 유럽으로 확대되고 있다.

독일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아일랜드 등 유럽 주요 국가들이 '캐리어 IQ' 이용 실태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일종의 루트킷 소프트웨어인 캐리어IQ를 설치할 경우 이용자들의 문자 메시지, 방문한 사이트 URL, 통화기록, 위치 정보까지 실시간으로 수집할 수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1억4천만 대 가량의 단말기에 이 소프트웨어가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애플에도 관련 사항 문의

미국에서 캐리어IQ 파문이 커지자 유럽 주요 국가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특히 독일의 바바리안 주 데이터보도국이 애플에도 '캐리어 IQ' 이용 실태에 대해 문의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애플은 전날 자사 iOS5 최버전에서 더 이상 '캐리어 IQ' 를 지원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독일 바바리안 주 데이터보호국 책임자인 토마스 크레이히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캐리어IQ가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다는 보도에 따라 애플에 자세한 사항을 확인해보기로 했다"면서 "애플이 캐리어IQ 이용을 중단했다면 아주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영국 정보감독관실(ICO)은 이날 "영국 소비자들의 단말기에 캐리어IQ나 비슷한 소프트웨어가 설치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통신사들과 접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와 프랑스 정부 당국 역시 자국 내에서 유통되는 단말기에 캐리어IQ가 설치됐는 지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미국은 집단소송까지 번져

지난 주 미국 통신업체 스프린트가 캐리어IQ를 이용해 고객 정보를 수집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미국 전역이 발칵 뒤집힌 상태. 이번 주 들어선 한 보안 전문가가 캐리어IQ 작동 방식을 공개한 동영상까지 공개하면서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파문이 커지자 미국 상원 알 프랑켄 의원은 캐리어 IQ 측에 스마트폰 개인 정보 추적 소프트웨어에 관한 정보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프랑켄 의원은 이날 캐리어IQ의 래리 렌하트 사장에게 공개 서한에서 캐리어IQ의 소프트웨어가 어떤 정보를 기록했으며, 그 데이터를 제3자에게 전송했는지 여부에 대해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또 대만의 HTC와 한국의 삼성전자 등이 캐리어IQ 파문과 관련해 집단 소송을 당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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