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앞과뒤]갤럭시S2 HD 광고의 '그들'은 LG?


네티즌들 "아몰레드 공격한 LG 떠오른다" 반응

[강현주기자] "우리의 시대는 그들의 시대보다 진실하다."

요즘 TV에 나오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2 HD'의 광고문구입니다.

광고에선 다른 여성과 몰래 데이트 중인 남성이 여자친구와 영상통화를 합니다. 함께 있는 여성이 썬글래스에 비치는 게 통화 영상에 잡히는 바람에 여자친구에게 들키는 내용입니다.

고화질 '아몰레드(AMOLED)'를 장착한 LTE폰의 화질은 썬글래스에 비춘 모습도 선명히 비춰주니 거짓말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담습니다.

광고계 관계자에 따르면 여기서 '그들의 시대'는 3G를, '우리의 시대'는 4G를 의미한다 하네요.

하지만 이 광고를 접한 네티즌들 사이에선 '그들'이 LG를 떠올린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LG의 AMOLED 디스플레이에 대한 공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방송되기 때문입니다.

이 광고는 LG가 옵티머스 LTE를 내세우며 AMOLED 공격을 시작하기 전에 이미 만들어졌다지만 공교롭게 시기가 겹친 것 같네요. 그래서 묘하게 광고문구의 '그들'이란 단어에서 먼저 연상되는 건 3G라기보다 LG입니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지난 9월부터 옵티머스 LTE에 장착된 'IPS' 디스플레이가 갤럭시S2 HD의 'HD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보다 '착하고 진실된' 디스플레이라는 내용의 네거티브 마케팅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습니다.

HD 슈퍼아몰레드는 눈속임 방식인 '펜타일' 기술이 적용돼 정직하지 않으며, 육안으로 보는 색 그대로 구현하는 자사 IPS 디스플레이에 비해 색이 과장됐다는 게 LG 측 주장입니다.

심지어 '정서에 좋지 않다'는 다소 무리한 메시지도 던졌습니다. LG도 올해 AMOLED를 채용한 '옵티머스 솔'을 출시한 상황에서 이같은 마케팅은 논란을 빚었습니다.

삼성의 광고 의도가 무엇이든 이 광고는 삼성과 LG 중 어느 디스플레이가 '진실'한 지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합니다. 사실에 가까운 화질과 사실보다 선명한 화질 중 무엇이 '진실한' 것일까요.

IPS 진영이 육안에 보이는 그대로를 비춰주는 게 "진실하다"고 주장한다면, AMOLED 진영은 실제보다 더 선명한 색감으로 썬글래스에 비춘 여성까지 비추듯 감춰진 것도 생생하게 잡아내므로 "더 진실하다"는 주장이 가능할 것입니다.

판단은 소비자와 시장이 할 것입니다. 두 디스플레이에 대한 호와 불호, 수치상의 기술력 차이는 분명 있겠지요.

하지만 관점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기준으로 상대의 '도덕성'에 손상을 입히려한 LG의 시도는 무리수였다는 목소리가 업계와 소비자들 사이에서 적잖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앞과뒤]갤럭시S2 HD 광고의 '그들'은 LG?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