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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떤 노트북이 잘 나가나 했더니···


리튬 폴리머 배터리 탑재 노트북 빠르게 확산

[권혁민기자]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탑재한 노트북이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12일 국내·외 PC 제조사들에 따르면 최근 노트북 트렌드가 울트라씬, 울트라북 등 슬림화 구현으로 인한 이동성이 부각되면서 배터리 사용시간 역시 중요한 구매 요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 노트북 제조사들은 리튬 이온 배터리를 가장 많이 사용해 왔다. 가격이 저렴한 반면, 니켈 카드뮴과 니켈 수소 전지보다 전압이 높은 동시에 우수한 보존성 및 긴 라이프 사이클(수명) 등 많은 장점을 갖췄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드웨어에 속하는 두께나 크기가 점차 슬림화되면서 원통형 구조로 이뤄진 리튬 이온 배터리는 크기의 제약 등으로 사용이 어려워졌다. 또 리튬 이온 배터리는 이동성을 강조한 제품에 탑재되기에는 짧은 사용시간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리튬 이온 배터리의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폴리머(고체·젤) 상태의 전해질을 사용해 최소 3㎜정도로 얇은 제작이 가능한 리튬 폴리머 배터리가 최근 시장에 모습을 보이고 있다. 리튬 폴리머는 리튬 이온보다 높은 에너지 저장 밀도를 갖고 있어 같은 크기라 하더라도 더 큰 용량과 시간을 구현한다.

이 때문에 PC제조사들은 새로 선보이는 제품에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채택함으로써 사용시간이 길어졌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 제조사들, 리튬 폴리머 배터리 탑재로 '사용시간↑'

삼성전자는 지난 9일 출시한 슬레이트PC 시리즈 7과 올해 초 출시한 센스 시리즈9 제품에 처음으로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채택했다.

이로써 슬레이트PC 시리즈 7은 4셀 배터리를 탑재해 7시간 사용이 가능하고, 시리즈 9은 6셀 배터리를 탑재해 평균 5~6시간의 사용 시간을 구현한다. 특히 시리즈 9는 시간당 47W를, 슬레이트PC는 40W로 소요전류량을 낮춰 리튬 폴리머의 사용시간을 극대화시켰다.

삼성측은 얇게 만들기가 쉽고 사용시간이 길어 최근 들어 리튬 폴리머 탑재품을 늘려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서도 11월 초 출시한 울트라북 아스파이어 S3에 리튬 폴리머를 채택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3셀로 구성해 무게는 최소화시킨 반면 사용시간을 7시간으로 늘린 것.

에이서측은 "13㎜의 두께는 곧 최상의 이동성을 의미한다"며 "울트라북의 특징 구현 및 이동성에는 반드시 배터리 용량이 수반돼야 하기 때문에 리튬 이온보다 1.5배 이상 오래 쓸 수 있는 리튬 폴리머 제품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아수스 역시 기존 프리미엄급 제품에만 선택적으로 탑재해 온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앞으로 출시될 UX21 등 울트라북 제품 라인업에 적극적으로 채택해 출시할 예정이다.

아수스 관계자는 "1~2년 전만 해도 가격 등의 이유로 하이엔드급 제품에만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탑재했다"며 "하지만 노트북의 숙명은 휴대성이기 때문에 배터리와 무게를 위해 리튬 폴리머로 빠르게 교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혁민기자 hm071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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