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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시스코, '똑똑한 도시' 사업 위해 맞손


3천만달러 공동투자 'kcss' 설립…10년후 기업가치 10조 회사 목표

[강은성기자] KT(대표 이석채)와 시스코가 3천만달러를 공동 투자해 합작사(조인트벤처)를 설립한다.

양 측은 8일 서울 KT 광화문사옥 올레스퀘어에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통신-IT 융합 합작사를 설립하고 사업 전략을 공유한다고 발표했다.

합작사는 스마트 스페이스 사업 전문회사 'kcss(KT-시스코 스마트서비스)'로, KT와 시스코가 합쳐 3천만 달러를 투자한다. 양사는 지분 비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양사는 합작사가 10년 후 연간 1천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업가치는 이때 쯤 총 10조원 규모로 성장시킨다는 전략이다.

존 챔버스 시스코 회장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시스코 본사에서 영상회의를 통해 간담회에 함께 하면서 협력의 의미를 강조했다.

챔버스 회장은 "ICT는 전기나 수도, 공기와 같이 일상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필수재가 될 것"이라면서 "이를 제공하기 위해 KT와 협력하면 시스코의 솔루션 및 장비와 KT의 기술을 결합해 더 발전된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석채 KT 회장은 "KT는 단순 망 사업자로 전락하지 않고 보다 가치있는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 하지만 한계가 있었다. 이는 기술업체인 시스코 역시 마찬가지였다"고 회고하면서 "이번에 두 회사가 협력하면서 이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확신했다"고 설명했다.

◆u시티-클라우드 등 '똑똑한 도시' 만들기 위해 협력

양사가 발표한 통신-IT 융합은 KT의 통신 인프라 및 ICT 플랫폼 구축·운영 노하우와 시스코가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 수준의 IT 솔루션·장비 역량을 결합하는 전략적 제휴 프로젝트다.

주요 협력분야는 ▲스마트 스페이스 전문회사 kcss 설립 ▲글로벌 B2B(기업 간 거래) 및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분야 협력 등이다.

합작사인 kcss는 KT와 시스코의 ICT 기술 및 마케팅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스마트 스페이스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선다.

총괄 경영은 KT가 맡으며, 국내에 본사를 두고 사업 진행상황에 따라 각 사이트별로 현지 거점을 운영한다. 양사 세부 협의가 끝나는 대로 내년 1월 중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초기 자본금은 3천만 달러 규모며, 이 밖에도 사업기회, 기술이전, 인력배치 등을 KT로부터 제공받아 총 6천만 달러 이상의 기업가치를 보유하게 된다.

kcss는 KT가 개발한 스마트 스페이스 통합플랫폼 '유비 칸(Ubi-Cahn)을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제공받는다. 이 플랫폼은 스마트 스페이스에 적용되는 각종 센서와 장치를 하나의 통합시스템에서 감시,분석,제어할 수 있게 해준다.

KT는 향후 kcss의 사업영역이 확대될수록 국내 플랫폼 기술을 해외로 수출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css는 우선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 아시아태평양 14개국을 주요 타깃으로 정하고, 스마트 시티, 빌딩, 테넌트 등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스마트 시티는 도시 전반에 대한 정보통신 인프라 확충과 통합관제센터 구축, '교통-안전-전력-소방-시설물관리'를 ICT 기술로 운영,제어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마트 빌딩은 건물 내외부의 유무선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과 BIS(Building Information System), BAS(Building Automation System) 등을 구현할 수 있다. 건물주 또는 입주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마트 테넌트는 주차관리, 에너지 관리, 보안·안전, 디지털 사이니지 등이 주요 서비스다.

kcss는 2014년부터 매년 약 1천억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KT는 2021년까지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스마트 스페이스 시장에서 누적 매출 2조원 대의 비즈니스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KT는 또한 스마트 스페이스 사업이 확대될수록 시민들에게 보다 나은 삶의 질을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속발전이 가능한 도시 모델을 제시해 국가 차원의 녹색성장 실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KT와 시스코는 이 밖에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B2B 및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 협력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각 사가 보유하고 있는 통신-IT 역량을 바탕으로 내년 초까지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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