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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KISDI 원장 "미디어빅뱅시대, 방통위론 대처 못해"


취임 간담회서 밝혀…"근본적 변화에 적합한 조직 필요"

[강호성기자] "(현재의 방송과 통신) 제도, 규범이 적절한가에 대해 답한다면 회의적입니다."

김동욱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신임 원장은 13일 취임 한달을 맞아 서울 광화문 인근 식당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김동욱 원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은 매스미디어가 주도했던 방송과 통신의 영역이 개인, 소셜미디어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융합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방송통신위원회를 설치했지만, 이제 융합을 뛰어넘는 빅뱅, 미디어 근본의 변화가 오는 환경에 적합한 조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동욱 원장은 지난 정권에서 총리실의 방송통신융합추진위원회 민간위원으로 활동했다. 이후 IPTV 등 융합법률 및 정부조직개편 등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바 있다.

그는 "80년대 IBM의 PC, 90년대 월드와이드웹(www)이 정보화사회의 기반을 열었다지만 2009년 아이폰 도입 이후 스마트 미디어의 확산은 우리에게 훨씬 더 큰 변화를 가져왔다"며 "(ICT를)관장할 조직은 지금보다 개방적이고 공존, 공생, 공유 개념에 맞도록 유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직적 의미가 강한 '콘트롤타워'식 조직은 수평적 규제시대에 맞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과거의 기획예산처, 과학기술처 같은 미래형 전략조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원장은 정부부처형 독임제 조직이냐, 위원회냐에 대해선 향후 "연구해봐야 할 문제"라고 했지만, 그의 이같은 언급은 사실상 현재의 방송통신위원회가 미래형 ICT 정책당국으로는 적절하지 않다고 평가하는 셈이다.

이보다 앞서 취임인사에서 김동욱 원장은 "정책연구원 연구자들의 깊이있는 연구수행물이 정부 정책으로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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