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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호주서 애플에 합의 제안?…삼성은 부인


[로스앤젤레스=이균성 특파원] 삼성전자가 호주에서 애플과의 특허 분쟁을 종료하기 위해 애플 측에 모종의 협상안을 제시하고 애플이 이를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언론들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 회사의 합의 해결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그러나 일부 국내 언론에 따르면, 삼성전자 측은 이 보도 내용을 즉각 부인하고 나섰다.

그러나 이 협상안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블룸버그는 삼성의 제안에 대해 호주에서 두 회사가 마지막으로 다투고 있는 터치 스크린과 관련된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고, 월스트리트저널은 갤럭시탭10.1 호주 출시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특히 삼성이 이번주에 갤럭시탭10.1에서 애플의 특허를 침해한 것으로 주장된 2가지 기능을 빼기로 동의했고, 이에 따라 호주에서 두 회사의 특허 분쟁은 터치스크린 기술에 관한 하나의 쟁점으로 줄어든 상태라고 보도했다.

따라서 이번 협상안이 터치스크린에 관한 것이라는 추정을 가능케 한다.

어떤 경우든 호주에서 분쟁을 종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데이빗 캐턴스 변호사는 이와 관련 공판이 끝난 뒤 다우존스뉴스와이어와 가진 인터뷰에서 "애플이 이 제안을 수용해 합의한다면, 다음주부터 갤럭시탭 10.1을 호주에서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 측 변호사인 스티븐 벌리는 "생각해볼 시간이 필요하다"면서도 "삼성은 불편이 줄어들고 애플도 편안해질 것"이라며 삼성이 제시한 협상안이 어느 정도 양측에 유리한 점이 있다는 점에 대해 인정했다.

애너벨 베넷 판사는 "양측이 합의해도 법원의 최종 판결이 삼성에 만족스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지만, 캐턴스 변호사는 "이번 제안은 최소한 크리스마스 성수기전에 갤럭시탭을 판매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 국내 언론에 따르면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들 외신 보도에 대해 "삼성전자는 애플에 특허 분쟁 해결과 관련한 제안을 한 적이 없으며, 재판부가 판결 기일을 11월로 늦춘 데 반발해 제품 시판을 강행하겠다고 주장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재판부가 삼성의 주장을 듣고 ‘이는 애플의 동의가 필요한 사안’으로 규정해, 애플 측이 이에 동의하지 않자 재판이 속개됐다”며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하자 재판부가 판결 일정을 앞당겨 다음달 4일 최종판결을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삼성이 최근 강조해온 대로 애플과 관련 소송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기조는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시드니 법원은 연휴 이후 10월 4일 공판을 재개할 예정이다.

에너벨 버넷 판사는 "애플의 갤럭시탭10.1 판매금지 요청에 대한 판결을 언제 내릴 지 약속할 수 없다"면서도 "가능한 한 빨리 하겠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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