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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한데이터' 폐지, 와이브로부터 시작?


KT, 와이브로 부문 무제한 요금제 폐지…"0.002% 극소수가 초과량 이용"

[강은성기자] 통신망 과부하로 무제한데이터요금제 폐지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KT가 와이브로 요금제 중 무제한데이터요금제를 전격 폐지했다.

KT(대표 이석채)는 와이브로 이용 고객 패턴에 맞춰 표준요금제 및 3W형 i-요금제를 변경해 8월2일부터 새롭게 선보인다고 31일 발표했다.

새로운 와이브로 요금제는 10GB 요금제 신설 등의 내용을 담고 있지만 이 중 눈에 띄는 것은 무제한요금제를 폐지한 점이다.

KT 측은 "기존 와이브로 가입자 분석 결과 약 82.5%가 10GB이하의 데이터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10G 요금을 신설했다"면서 "약 99.8%가 50GB이하의 데이터로 무리 없이 이용하는 반면, 0.002%의 소수 가입자가 600G~700GB에 달하는 트래픽을 유발해 다수 고객들의 품질확보를 위해 기존 와이브로 무제한요금은 폐지했다"고 밝혔다.

KT는 본래 무제한데이터요금제 이용자 중 극소수의 초과량이용자의 1일 이용량을 제한하는 'QoS(서비스품질유지)' 정책을 펴려고 한 바 있다.

하지만 이 회사가 실질적으로 QoS 제한을 한 경우는 극히 드믈다. 결과적으로 KT는 데이터 초과량 이용 '원인'인 무제한요금제 자체를 폐지하는 것이 차라리 낫겠다는 의사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석채 KT 회장도 "무제한요금제는 극소수 이용자가 다수 가입자들의 이용 권리를 빼앗고 있는 폐단을 낳는다"면서 "요금제 폐지를 위해 정부와 언론이 나서달라"고 공개적으로 조력을 요청하고 있는 상태다.

다만 KT는 3G 이동통신망에서의 무제한데이터요금제 폐지에 대해서는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KT 관계자는 "아직 3G 이동통신망에서의 무제한 요금제 폐지에 대해서는 논의된 바 없다"고 잘라말했다.

한편 와이브로 표준요금제는 1G·10G·30G·50G 상품으로 구성된다. 1G 요금제는 약정없이 1만원, 10G·30G·50G 요금제는 각각 2년 약정 시 1만2천원에서 2만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와이브로 스마트폰인 이보 4G+와 태블릿PC 플라이어 4G 등 와이브로 단말기를 위한 전용요금제인 3W형 i-요금제에는 10GB 와이브로 용량을 기본제공하기로 했다.

KT 측은 "와이브로 데이터량을 요금제에 따라 차등 지급하던 기존 요금제에서 모든 i-요금제에 무료로 와이브로 10GB를 제공해 량의 3G 데이터를 이용하는 고객도 와이브로 4G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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