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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PC에선 무제한데이터 폐지?


최대 4GB만 사용 가능…OPMD요금제도 이용 못해

[강은성기자] 3G 이동통신망을 이용, 모바일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무제한데이터요금제'가 태블릿PC에선 점점 더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29일 SK텔레콤과 KT는 각각 아이패드2를 본격 출시했는데, 두 회사 모두 아이패드2에서 무제한요금제 가입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두 회사에서 아이패드2를 구입하려면 2GB와 4GB 정액요금제 중 하나를 골라 약정가입을 해야 3G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해 이 회사의 첫번째 태블릿PC 갤럭시탭을 출시할 때 '올인원' 요금제 적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갤럭시탭이 음성통화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스마트폰 정액요금제인 올인원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러면서 자연히 5만5천원 이상 정액요금제에 허용되는 무제한데이터요금제 가입도 허용했었다. 또 가입자 한 사람이 자신의 '가입자식별칩(USIM)'에 여러 개의 단말기를 등록해 요금제를 공유해서 쓸 수 있는 '1인다매체(OPMD)' 요금제를 T데이터세어링이라는 이름으로 허용했다.

그러나 지난 3월9일을 기점으로 SK텔레콤은 T데이터세어링 서비스를 폐지했다. 과도한 트래픽이 유발돼 다른 이용자에게 불이익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SK텔레콤은 29일 출시한 아이패드2에서 아예 올인원요금제 가입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아이패드2가 음성기능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당연히 스마트폰 요금제인 올인원 요금제를 지원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인원요금제 대신 가입할 수 있는 SK텔레콤의 태블릿PC 요금제에는 2GB와 4GB 용량 정액 요금제만 있을 뿐 무제한요금제는 마련돼 있지 않다. 아이패드2 뿐만 아니라 이달 초 출시한 모토로라 줌 역시 마찬가지 요금제를 선택해야 한다.

KT는 아예 아이패드1을 출시할 때부터 3G 무제한데이터 요금제를 허용하지 않았었다. 이번에도 소량 이용자들을 위한 1GB 요금제는 있지만 무제한요금제는 허용하지 않고 있다.

OPMD요금제는 사용할 수 있긴 하지만 용량이 제한돼 있다. 무제한데이터가 허용되는 5만5천원 정액요금제의 경우 750MB만 공유해 이용할 수 있다. 이는 SK텔레콤도 마찬가지다.

KT 관계자는 "현 3G 데이터망은 태블릿PC의 트래픽을 소화하기에 부족한 면이 있다"며 "4G서비스인 와이브로망은 태블릿PC의 고용량 대화면을 지원하는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전송하기에 부족함이 없는데, KT는 와이브로 모듈이 탑재된 태블릿PC를 출시하고 이의 결합요금제에서 무제한을 서비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와이브로 태블릿PC의 경우에만 무제한을 허용하고 3G제품은 무제한데이터 요금제를 허용하지 않는 것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7인치 갤럭시탭은 사실상 태블릿PC라기 보다 이동전화로 규정하고 스마트폰 요금제를 적용한 케이스"라며 "최근 모토로라나 애플, HTC 등에서 본격적으로 태블릿PC를 출시하면서 통신사들은 무제한요금제를 허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전략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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