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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트론 SSD, 인텔에 '맞불'


2008년 2분기 240MB/s 2세대 콘트롤러 출시

국내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전문 중소기업 엠트론이 차세대 저장장치 부문 '지존'을 노리는 미국 인텔에 '맞불'을 놓았다.

엠트론은 2008년 2분기 8채널 구조의 2세대 SSD 콘트롤러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엠트론이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개발하고 있는 2세대 콘트롤러는 4채널 구조인 현 제품과 달리 8채널 구조로 설계, 초당 최대 240메가바이트(MB/s)의 읽기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엠트론은 삼성전자와 함께 현 세계 최고 수준인 120MB/s 읽기속도의 SSD를 출시하고 있다. 아직까지 SSD 분야에서 국내업체들에 밀리고 있는 인텔은 2008년 중 최대 250MB/s의 읽기속도를 내는 세계 최고속 SSD를 출시하겠다고 최근 밝히며 국내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인텔의 새 SSD는 싱글 레벨 셀(SLC) 낸드플래시메모리뿐만 아니라 성능이 떨어지는 멀티 레벨 셀(MLC) 낸드플래시를 쓰고도 같은 수준의 읽기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단 인텔은 2008년 중 차세대 SSD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을 뿐 정확한 시기는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엠트론과 인텔의 차기 SSD는 출시시기와 상용제품이 성능 현실화 정도에 따라 SSD 시장에서 최고 관심사로 부각될 전망이다.

엠트론은 또 현재 유통되는 제품보다 40~50% 저렴한 MLC 낸드플래시 기반 SSD를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MLC 낸드플래시 기반 SSD는 쓰기속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현재 노트북 등에서 활발히 쓰이는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를 대체할 수 있는 고성능을 갖추기 때문에 일반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MLC 낸드플래시는 셀(Cell)당 저장능력이 우수해 대용량화가 가능하고 칩 크기를 약 35% 줄여 생산비용을 40% 절감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이 때문에 SSD의 가격을 낮출 수 있지만, SLC 낸드플래시에 비해 성능이 떨어져 그동안 SSD에 제한적으로 채용돼왔다.

엠트론은 독자적인 콘트롤러 기술로 MLC 낸드플래시 기반 SSD의 읽기속도와 쓰기속도를 최대 110MB/s, 40MB/s까지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하는 MLC 낸드플래시 기반 SSD 제품은 4.6㎝(1.8인치) 16·32GB, 6.3㎝(2.5인치) 16·32·64GB, 8.9㎝(3.5인치) 16·32·64·128GB, 익스프레스카드 형태 8·16GB 등으로 구성된다. 제품가격은 32GB 용량을 기준으로 20만원대 후반이다.

엠트론은 120MB/s, 90MB/s의 읽기 및 쓰기속도를 내는 SLC 낸드플래시 기반 SSD는 서버·스토리지 등 기업시스템 시장에 주력해 판매할 방침이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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