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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식 사장, "디시, 경영권 문제 없다"


"마음 고생도 심했지만 나름대로 경영에 대해 더 잘 아는 계기도 됐다. 최근 불거진 경영권 분쟁은 아무런 문제없이 해결될 것으로 본다."

디시인사이드 김유식 사장은 8일 기자와 만나 최근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최근 인수한 코스닥등록업체 IC코퍼레이션 사장실에서 만난 김 사장은 다소 피곤한 모습이었다.

인터뷰 중간에도 각종 결제를 받기 위해 여러가지 업무를 처리했다. 바쁜 모습을 보였다. 기자를 만나기 전에 최근 일고 있는 경영권과 관련해 관계자를 만나고 오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결론적으로 디시인사이드가 IC코퍼레이션 경영권을 가지는데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김 사장의 생각이다. 현재 디시인사이드 지분은 프리메드(ICM이 매각한 지분)가 23%, 캐나다인 스티브(넥서스가 매각한 지분)씨가 23%, 그리고 김유식 사장이 18%, KTH가 10% 정도를 가지고 있다.

김 사장은 "현재 스티브 이사와 KTH 등이 가지고 있는 지분이 우호지분으로 파악됐다"며 "프리메드의 경우 아직 정확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IC코퍼레이션을 통해서 상장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디시인사이드가 IC코퍼레이션 경영권을 가지고, 또한 디시인사이드의 경영권을 김 사장이 장악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지적이다. 김 사장은 프리메드의 경우에도 "상장을 해야지만 장내 매각 등 지분처리가 가능해 프리메드의 경우도 디시인사이드를 지원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ICM과 넥서스가 디시인사이드 지분을 매각한 것에 대해서 김 사장은 "단기간의 차익을 실현할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며 "넥서스는 지분을 매각한 뒤 지식과 창조라는 VC가 가지고 있던 디시인사이드 14%의 지분을 다시 매집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ICM과 넥서스가 디시인사이드에 투자하면서 향후 적극 지원을 약속한 것이 아닌가. 그런데 단기 차익을 실현하기 위해 지분을 처리했다.

"디시인사이드가 IC코퍼레이션을 인수하게 된 것은 그런 배경에서이다. 향후 상장업체인 IC코퍼레이션을 중심으로 디시인사이드 인터넷사업 부문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ICM과 넥서스가 지분을 처분한 것이다.

그들로서는 20억과 10억 정도의 차익을 얻을 수 있었는데 그것이 지분 매각의 한 배경일 수 있을 것이다. 투자회사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지분을 처리하는 것을 두고 뭐라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장기적 비전을 가지고 함께 투자한 만큼 잡음이 있어 그런 면에서 다소 당황스러웠다."

-프리메드와 스티브씨라는 두 대상이 디시인사이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들의 태도에 따라 디시인사이드의 경영권에 변화가 있을 수 있지 않은가.

"스티브씨는 그동안 IC코퍼레이션 사외이사로 있었다. 이번에 넥서스 지분을 매입하게 됐는데 최근 그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스티브씨는 '디시인사이드의 발전이 있어야 나에게도 좋다'며 디시인사이드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또한 프리메드의 경우도 아직 정확한 입장을 알 수는 없지만 그들도 디시인사이드가 발전해 등록하고 그것을 통해 향후 발전모델을 가져가는 것이 이익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본다.

스티브씨의 경우는 적극 도와주겠다는 입장을 보였고 또한 KTH와 소액주주 또한 나에게 우호적 관계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최근 디시인사이드의 경영권과 관련된 문제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대주주가 단기간 차익을 위해 지분을 처리하게 되면 그 여파가 작지 않다. 이번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

"함께 장기간 비전을 공유하면서 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인터넷 업종의 경우 특히 시간이 해결해 주는 경우도 많다. 이번처럼 대주주의 지분변동으로 외부에 갈등과 경영권 문제 등이 불거지면 좋을 것이 없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앞으로 경영에 있어 많은 부분 도움이 되는 경험을 한 것은 소중한 것이다. 무엇보다 함께 할 수 있는 주변의 사람들이 얼마나 되느냐가 중요하고 특히 다른 업종간의 결합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될 문제라고 생각한다."

-지분변동에 따라 여러가지 변화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일정은 어떻게 되는지.

"3월26일쯤에 디시인사이드와 IC코퍼레이션의 정기주주총회가 열릴 계획이다. 주총을 통해 모든 것들이 투명하게 정리될 것이다. 한편 디시인사이드가 IC코퍼레이션을 통해 상장하는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일정에 따라 차근차근 진행해 나갈 것이다."

김 사장은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해 "경영권과 관련해 갈등이 없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는 길을 차근히 밟고 있다"며 앞으로 디시인사이드를 지켜봐 달라고 주문했다.

정종오기자 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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