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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상표권 분쟁, 법정까지 가지 않을 것"


 

'아이폰(iPhone)' 상표권 소송에 휘말린 애플이 법정에 가지 않고 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EE타임스가 1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지적재산권 보호 전문 변호사인 그렉 가브리엘은 EE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법정까지 갈 경우 애플은 자신들의 취약한 입장을 방어하기 위해 엄청난 돈을 쏟아부어야 한다"라면서 "협상을 통해 이 문제가 끝날 것이라고 99%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9일 맥월드 기조 연설읕 통해 아이폰을 공개하자마자 시스코 측이 상표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2000년 이래 아이폰이란 상표권을 보유하고 있는 시스코는 소송을 제기하면서 애플과 협상 중이긴 하지만 아직 결론을 낸 것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자신들과 상표권 협상을 마무리 짓지도 않은 상태에서 아이폰을 덜컥 발표해 버린 애플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는 것.

시스코의 법률 고문인 마크 챈들러는 회사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애플이 합의에 이르기도 전에 우리 상표를 사용한 새 제품을 발표해 버린 데 대해 놀라움과 실망을 감추지 못하겠다"라면서 "그것은 마치 '우리는 너무 바쁘다'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챈들러는 양측 협상이 합의에 도달하기 직전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애플 측은 시스코의 소송이 어리석은 행동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스티브 다울링 애플 대변인은 "제품명에 아이폰을 사용하는 업체가 우리 말고도 여럿 있다. 웹에 검색해보면 컴웨이브와 텔레덱스도 아이폰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공방에 대해 가브리엘 변호사는 시스코의 소송이 결코 어리석은 행동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시스코는 10년 간 상표권을 보유했을 뿐 아니라 아이폰이란 명칭을 사용한 제품도 갖고 있다"라면서 "시스코가 슬램덩크를 꽂아넣은 셈이다"라고 말했다.

시스코 측이 소송을 통해 상표권 협상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는 것이 가브리엘의 주장이다. 실제로 시스코는 애플 맥월드가 개막되기 직전에 아이폰이란 상표를 사용한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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