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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투업 '생기'…2006년 진입·퇴출 급증


 

올해 들어 벤처캐피털의 주요 자금회수 통로인 코스닥시장이 조정에 빠졌지만, 창업투자업계는 진입과 퇴출이 활발히 일어나면서 생기를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현재 창투사의 연내 중소기업청 등록 및 말소가 거의 마무리된 가운데 13개 '새얼굴'이 업계에 진입했고, 11개사는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전체 창투사 수는 지난해 말 102개사에서 2곳이 늘어 104개로 한 해를 마감할 전망이다.

지난해까지 '벤처 거품기'의 시련으로 상당수 회사가 퇴출돼 업체 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 점과 달리, 새로 업계에 들어서는 업체 수가 더 많았다. 정부의 벤처 활성화 방안 및 벤처캐피털 선진화 대책 등으로 창투업이 해볼만 한 업종으로 인식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면서 창투사들의 진입과 퇴출은 예년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를 나타냈다. 지난해의 경우 3개사의 등록이 말소 또는 취소됐고, 신규로 등록한 회사는 한 곳도 없었다. 지난 2000년 '벤처 붐'과 함께 65개사가 무더기로 업계에 진입한 이후 2001~2005년 새로 창투사 등록을 알린 곳은 불과 8곳에 그쳤다.

◇연도별 창투사 설립·등록취소 현황 (단위:개, 억원)
연도별
86~99
2000
2001
2002
2003
2004
2005
2006.7
신규(취소)
108(21)
65(5)
4(6)
3(20)
0(11)
1(13)
0(3)
13(11)
등록누계
87
147
145
128
117
105
102
104
납입자본금
12,400
21,391
22,194
19,651
18,651
16,528
15,368
-
※12월18일 기준.

올해 첫 번째로 등록을 신고한 맥스창투를 비롯해 새로 업계에 진입한 회사는 대경창투, 엘앤에스벤처캐피탈,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미래창투, 베넥스인베스트먼트, 에이치에스티벤처캐피탈, 우리들창투, 린드먼아시아창투, 유니베스트캐피탈, 에이스에스플러스캐피탈, 에스브이창자, 알케이캐피탈 등 13곳.

이 가운데 린드먼아시아창투, 유니베스트캐피탈, 우리들창투 등 3곳은 올해 모태펀드 2차 출자사업에서 오랜 경력의 여타 벤처캐피털들과 경쟁을 벌이며 적극적으로 자금유치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 7월 등록한 린드먼아시아창투는 부품·소재전문조합으로 모태펀드 자금을 따내는 역량을 과시했다. 이 회사는 연말 IT벤처기업연합회로부터 IT 벤처기업 지원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표창을 받으며 '무서운 새내기'로 업계에 각인됐다.

이밖에 코스닥시장에 상장돼 있는 미디어솔루션이 창투사 설립 또는 인수 계획을 밝히는 등 업계 안팎에서 창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반면 업계를 떠나는 회사도 적지 않았다. 최근 우리기술투자가 신기술사업자로 업종을 변경하면서 창투사 라이선스를 자진 반납한 것을 비롯해 충북창투, 와이즈기술금융, 아스텍창투, 아이파트너창투, 삼영창투, 아셈캐피탈, 씨씨아이기술금융 등 8곳의 등록이 말소됐다.

또 한능벤처기술투자, 아이벤처캐피탈, 벤처플러스 등 3개사는 등록요건 미달 등 법령 위반으로 등록이 취소되고 말았다. 최근 코스닥시장의 신영기술금융이 엠벤처투자와 합병함에 따라 조만간 라이선스를 반납할 예정이다. 중기청에 따르면 연말까지 또 다른 창투사 한 곳이 자진 반납할 예정이나, 해를 넘길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벤처 및 벤처캐피털 지원 정책이 이어지고 코스닥시장도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창투업에 대한 높은 관심은 지속될 전망이다. 벤처캐피털 업계가 선진적인 형태의 투자체계를 갖추면서 우량기업의 진입과 부실회사들의 퇴출이 빠르게 진행돼, 벤처 생태계의 건전성이 제고되길 기대해본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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