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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부족한 무선 이메일 서비스


 

KT파워텔과 호스트웨이IDC가 무선 e메일 서비스 시장에 나란히 뛰어들면서 본격적인 모바일 오피스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무선 이메일 서비스들은 한글입력 문제, 이동통신사의 폐쇄적인 스마트폰 정책 등으로 인해 활성화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KT파워텔에서 도입한 블랙베리는 이미 해외에서 500만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지만 한글입력이 안돼 한글 e메일은 보기만 하고 쓸수는 없다.

호스트웨이IDC의 서비스는 MS의 한글 OS를 기반으로 해 한글 입출력에는 문제가 없지만 이동통신사가 적극적으로 서비스 도입을 반기지 않아 관련 요금제나 기타 지원이 미비하기 때문이다.

◆ 한글 입력 안되는 '블랙베리'

지난 5월 KT파워텔에서 블랙베리 단말기를 도입하며 포문을 연 무선 e메일 서비스는 PC로만 이용했던 e메일을 휴대용 단말기인 블랙베리를 통해 실시간으로 보내고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블랙베리의 특징은 쿼티(QWERTY) 자판이 장착된 단말기란 점이다. 휴대폰에 내장된 12개의 숫자키로는 문자를 편리하게 입력할 수 없다는 데서 착안됐다. 하지만 현재 한글 입력은 지원하지 않고 있다.

KT파워텔은 한글이 입력되지 않는 치명적인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곧 애플리케이션 방식의 한글입력기를 제공할 예정이다. 하지만 쿼티 자판을 통해 한글 입력을 가능하게 할 계획은 없다. 자판을 이용해 한글을 입력할 경우 림(RIM)사에서 한글 전용 OS를 개발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KT파워텔 관계자는 "한글 입출력이 지원되는 OS를 캐나다 림사에 요구했지만 무리한 단말기 물량 개런티를 요구해 무산됐다"며 "하반기 스크린 키보드 방식으로 한글 입력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KT파워텔은 외국계 회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KT파워텔의 최대 강점인 TRS 망을 이용한 푸시투토크(무전기와 유사한 통신방식) 서비스로 가입자를 늘려갈 계획이다.

◆ 이통사 지원 없는 '프리미엄 모바일 e메일'

호스트웨이에서 선보인 '프리미엄 모바일 e메일' 서비스는 MS의 윈도모바일을 사용하는 단말기(PDA폰,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한글화된 OS를 사용하기 때문에 한글 입출력에 문제가 없으며 SK텔레콤과 KTF의 EVDO 망을 통해 안정적인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하다. e메일을 비롯해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의 파일들을 모두 이용할 수 있으며 다양한 외부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호스트웨이는 당초 '프리미엄 모바일 e메일'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이통사와의 협상을 진행해 관련 요금을 합산해 부과하거나 별도의 e메일 사용을 위한 요금제를 신설하려 했지만 이통사가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어 서비스 요금과 데이터 이용요금을 분리해 부과할 예정이다.

호스트웨이 관계자는 "무선 e메일 시장 규모가 해마다 커지고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통사와 지속적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관련 요금제와 좀 더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스트웨이의 서비스가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관련 단말기의 보급이 필수요소지만 이통사의 폐쇄적인 정책으로 인해 외부 애플리케이션의 설치가 불가능하다. 이통사 관계자들은 단말기 보급이 늘어나면 정책에 변화를 두겠다는 입장이고 사용자들은 이통사 정책이 변하지 않는 한 스마트폰 사용자는 늘어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스마트폰 관련 커뮤니티의 한 회원은 "이통사의 제한적인 애플리케이션 정책으로 인해 비싼 스마트폰을 구입해도 무용지물"이라며 "호스트웨이의 무선 e메일 서비스는 매력적이지만 e메일 사용만을 위해 고가의 스마트폰을 구입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명진규기자 alma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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