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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콘텐츠 유통질서 바뀐다...40여개 언론사 9월 '아쿠아' 도입


 

포털 기업에 종속됐던 온라인 뉴스 콘텐츠의 유통 질서가 오는 9월부터 바뀔 조짐이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언론재단 및 40여개 언론사, NHN이 공동추진하는 '아쿠아 아카이브 사업'이 오는 9월 대전일보를 시작으로 속속 오픈한다.

동시에 문화관광부의 한국언론재단에 대한 뉴스저작권 신탁관리단체 승인도 임박해, 아쿠아 프로젝트에 참여한 언론사를 중심으로 뉴스 저작권자(언론사)들의 권리확대 움직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아쿠아 사업과 디지털뉴스 저작권 사업은 한몸이다.

우선 참여하는 언론사가 같다.

▲서울(경향신문, 세계일보, 국민일보, 서울신문, 한겨레, 내일신문, 파이낸셜뉴스) ▲강원(강원일보, 강원도민일보), ▲경기(경기일보, 경인일보, 김포뉴스, 평택매일, 인천일보) ▲대전 충남(대전일보, 홍성신문, 당진시대) ▲충북(충북일보, 옥천신문) ▲대구 경북(매일신문, 영남일보, 대구일보) ▲부산(부산일보, 국제신문) ▲경남(경상일보, 경남도민일보) ▲광주 전남(무등일보, 전남일보) ▲전북(전북일보, 새전북신문) ▲제주(한라일보) ▲인터넷(이데일리, 이비뉴스, 브레이크뉴스) 등에 있는 40여개 언론사들은 아쿠아 플랫폼을 도입하기로 했고, 동시에 한국뉴스저작권협회 회원사들이다.

이들 언론사들은 공통의 콘텐츠 전송 및 유통방식과 검색기술· 저작권보호 식별체계(COI)인 '아쿠아 플랫폼'을 도입키로 했고, 한국언론재단을 뉴스 저작권 신탁관리단체로 지정했다.

◆아쿠아 플랫폼, 9월 대전일보부터 오픈...신기술 대거 적용

아쿠아 플랫폼은 지난 해 언론사들과 NHN이 제휴하면서 시작됐다.

언론사들이 갖고있는 뉴스와 지식 정보 콘텐츠를 하나의 표준화된 아카이브 시스템으로 구축하는 게 골자.

40여개 언론사들의 데이터베이스(DB)가 저작권 정보(COI)가 들어간 새로운 형태로 표준화되고, 통합구축된다.

뉴스 검색시스템도 하나의 플랫폼에서 돌아가도록 해서, 개인이나 기업 이용자가 목적에 따라 다양하고 쉽게 여러 매체의 콘텐츠들을 통합·활용하는 게 가능해진다.

아쿠아 플랫폼은 NHN이 지원한다. 네이버의 검색 등 신기술이 아쿠아에 들어가는 것. 이를위해 NHN은 20여억원 정도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말까지 진행된 1차 시스템 구축에서는 각 언론사의 기사DB와 가중치 검색이나 기사 재분류 등 검색기술 일부가 구현됐으며, 8월말까지 검색모듈 5개가 추가된다.

3차 구축에서는 언론사 정책에 따라 기사가 유료화될 경우를 대비해 이를 지원할 수 있는 기능(DRM, CRM 등)을 추가하게 된다.

가중치 검색이란 언론사들이 자사 편집방향에 따라 검색결과를 다르게 할 수 있는 기능이다. 예를들어 취재수첩이나 사설, 데스크칼럼처럼 자기색이 분명한 콘텐츠를 우선 검색순위에 올려두고 싶을 때 가중치를 90으로 두면 다른 일반기사들보다 상위에 보여진다.

기사분류 재정비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만으로는 분류하기 어려운 네티즌들의 관심을 추가분류 카테고리로 만들어 키워드로 접근해 분류하는 것이다.

오는 9월 처음으로 자사 홈페이지에 아쿠아 기술을 적용하는 곳은 대전일보(http://www.daejonilbo.com).

대전일보 박주형 차장은 "NHN에서 아쿠아 모듈을 받아 홈페이지에 구현하면, 가중치 검색과 뉴스와 관련있는 동영상이나 이미지를 연계하는 일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네이버 뉴스팀 윤태석 차장은 "NHN은 뉴스 콘텐츠가 활성화돼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한다"며 "우리는 언론사들에게 우수한 기술을 지원할 뿐 관련 정책은 개별 언론사들이 결정한다"고 말했다.

현재 아쿠아에 동참을 선언한 40여개 언론사들은 NHN에서 무료로 기술을 지원받을 수 있다.

◆아쿠아, 뉴스 저작권 보호의 첨병...포털중심 공급구조 바뀔 듯

아쿠아 사업은 상대적으로 기술투자를 하기 어려운 언론사들에게 검색 신기술을 제공해 준다는 의미도 크지만, 뉴스 콘텐츠 저작권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아쿠아 플랫폼이 만들어지면 40여개 참여 언론사들의 뉴스 콘텐츠 전송과 유통이 표준화돼 모바일·DMB·IPTV 등 유비쿼터스 뉴미디어를 통한 뉴스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기반도 되기 때문이다.

유선 포털 사이트에만 집중적으로 뉴스를 팔아왔던 왜곡된 공급 구조를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는 셈이다.

뿐만아니라 아쿠아에 참여하고 있는 언론사들은 아쿠아에 적용된 문화부 디지털콘텐츠식별체계(COI)와 연계해 뉴스 저작권 신탁도 추진중이다.

지금이 개별 언론사가 네이버·다음·네이트·야후·엠파스 등에 뉴스 공급계약을 맺는 구조라면, 앞으로는 언론사들과 신탁계약을 맺은 별도의 뉴스저작권신탁관리단체(한국언론재단)를 거쳐야 하는 것.

한 언론사가 아니라 40여개가 함께하는 만큼, 포털과 계약할 때 언론사의 입지가 예전보다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황호출 한국언론재단 차장은 "지식콘텐츠인 뉴스가 제값을 받지 못하고 오용되는 부분을 개선하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며 "언론재단이 문화부로 부터 뉴스저작권 신탁단체로 승인받으면 예를들어 출고후 5일된 기사에 대한 저작권은 언론재단에 위탁돼 위탁언론사나 포털들은 언론재단과 계약을 맺어야만 해당 뉴스를 서비스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문화부 승인에 맞춰 언론사들끼리 협의중인 만큼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아쿠아 프로젝트로 포털 중심의 뉴스공급구조가 급변하지는 않겠지만 조금씩 좋은 방향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한국언론재단 등은 오는 6월 16일 오후 2시부터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디지털뉴스 저작권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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