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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KTF-NTT도코모, WCDMA 활성화에 '맞손'


 

KTF(대표 조영주)가 15일 보다폰과 함께 글로벌 이동통신 시장을 이끌고 있는 일본 제1의 이동통신 업체 NTT도코모와 자본제휴를 포함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KTF는 NTT도코모의 글로벌 이동통신 블럭화 전략에 편입됐으며, NTT도코모는 홍콩과 대만에 이어 한국 이동통신 사업자 지분까지 확보해 아시아 지역에서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NTT도코모는 2000년 SK텔레콤과 제휴를 추진한 바 있어, 5년 만에 '한국 이동통신 시장 진출'의 소원을 푸는 셈이다.

◆KTF-NTT도코모, WCDMA 로밍분야 공동 관심

NTT도코모는 이번 제휴로 14.1%의 주식을 갖고 있는 홍콩의 허치슨과 약5%의 지분을 갖고 있는 대만의 FET에 이어, KTF의 지분 10%도 확보하게 됐다.

NTT도코모는 아시아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발판으로 WCDMA 국제로밍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NTT도코모의 토시나리 우니에타 상무는 "아시아 지역은 인적 교류가 많아 로밍서비스가 적합하다"며 "기회가 있으면 출자를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과의 교류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NTT도코모의 계획은 주파수와 로열티의 한계를 WCDMA로 뛰어넘으려는 KTF의 전략과도 일치한다.

조영주 KTF 사장은 "세계 이동통신 시장은 대형 사업자가 주도하는 블럭화 등 시장과 표준화가 통합되는 추세이며, 이번 제휴는 이런 맥락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또 "KTF는 주파수와 브랜드의 제약이 있던 2G에서 WCDMA로 경쟁의 축을 바꾸려고 한다"며 "성공적인 WCDMA서비스를 위해서는 세계 최초로 WCDMA를 서비스한 NTT도코모같은 노하우있는 사업자와의 제휴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한훈 KTF 전략기획부문장은 "글로벌통신시장에서 블럭화에 편입하지 못한 통신사업자들은 피해를 볼 수 있다"며 "중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와의 제휴도 NTT도코모와 함께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KTF는 이번 NTT도코모와의 제휴를 기점으로, 2008년 해외사업 예상매출 750억원중 500억원을 로밍에서 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양사, 아이모드 도입은 고려 안해

하지만 양사는 이번 자본 및 사업제휴로 NTT도코모의 무선인터넷플랫폼 '아이모드'를 한국에 도입하지는 않을 것임을 분명히했다.

한훈 KTF 전무와 우니에타 NTT도코모 상무는 "일본은 아이모드를, 한국은 위피를 쓰고 있다"면서 "한국에서 아이모드 기반 단말기가 출시되는 일은 없겠지만, 아이모드와 위피 모두 자바기반 솔루션인 만큼 단계적으로 호환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NTT도코모가 대만 FET에 지분 5%정도를 투자하면서 '아이모드' 플랫폼을 도입하게 한 것과는 다른 것이다.

◆KTF, KT와의 합병시 의결권 제한 등의 조건은 없어

KTF는 이번 NTT도코모 지분인수 계약조건에 KT-KTF간 합병시 반대의결권을 행사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들어있지 않다고 공식화했다.

조영주 KTF 사장은 "NTT도코모가 지분투자를 한 것은 KTF의 미래성장동력을 보고 사업제휴를 한 것"이라며 "KT와의 합병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고 말했다.

또 "(합병상황이 돼도) KTF의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쪽으로 NTT도코모가 의사결정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 반대의결권을 행사하지 않는다는 단서조항은 없다"고 말했다.

이번에 NTT도코모는 KTF 지분 10%를 제3자 배정을 통한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 1천769만5천772주(8.8%), 구주 248만537주(1.2%)를 매입했다.

주당 매입가격은 2만8천원으로 총 매입가격은 5천649억3천700만원이다.

이와 관련 KT 관계자는 "만약 KT가 갖고 있는 KTF 지분을 NTT도코모에 매각하는 중대 결정이었으면 15일 이사회 의결안건이었겠지만, KTF 자사주와 신주 매각 결정이어서 이날 KT 이사회에서는 보고만 했다"고 설명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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