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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DMA 가입자 전망, 내년에도 기대이하


 

오는 29일이면 WCDMA가 국내에서 서비스된 지 2년이 되지만, 전체 가입자는 1만2천명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위성DMB가 서비스 개시 7개월여만에 30만 가입자를 확보한 것과 비교하면, 미미하다 못해 상용서비스라 부르기도 민망한 수준.

정보통신부는 내년 3월 HSDPA 단말기가 나오면 WCDMA가 본격 활성화될 것이라고 하지만, 내년에도 얼만큼 활성화될 지는 미지수다.

SK텔레콤과 KTF는 단말기 라인업이 어느정도 갖춰지는 2분기이후부터 마케팅 프로모션을 시작한다는 계획이지만, 번호이동의 불편함과 커버리지 문제, 서비스 부족 등의 장벽을 뛰어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2004년 1천400명→2005년 1만2천명→2006년 ?

2004년 말 SK텔레콤과 KTF의 WCDMA 가입자수는 1천400명. 이중 이통사나 협력업체 직원용을 뺀 일반 고객은 SK텔레콤이 70명, KTF가 100명에 불과했다.

2005년에도 가입자수가 미미하긴 마찬가지다.

11월 말 현재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수는 3천821만8천423명. 이중 WCDMA에 가입한 사람은 1만2천여명이다.

이중 SK텔레콤 가입자가 1만1천696명(사업용 953명 포함)이고, KTF가 505명. KTF 가입자중 WCDMA 서비스 요금을 내는 사람은 24명에 불과하다.

이같은 양사의 올 해 WCDMA 가입자 실적은 당초 계획에 비하면 한 참 뒤떨어진다.

SK텔레콤은 20만명의 가입자를, KTF는 5만2천명의 가입자를 모집할 계획이었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WCDMA 가입자를 얼만큼 모을 수 있을까.

이석환 SK텔레콤 상무는 "HSDPA를 지원하는 단말기가 3~4월경 나오면 2분기이후 마케팅 프로모션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가입자 목표에 대해서는 "2G와 3G간 번호이동성이 보장돼야 30만명 이상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지금은 WCDMA에 가입하려면 '010-2XXX'라는 새로운 번호를 받아야 하는데, 2G에서 쓰던 번호그대로 가입할 수 있게 하지 않으면, 가입자 유치가 쉽지 않다는 말이다.

오성목 KTF 상무는 "내년에 45개시까지 망을 구축하게 되면 상용서비스를 본격화할 수 있게 된다"며 "내년 가입자 목표를 밝히기는 어렵다. 10만, 20만을 한다는 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WCDMA 상용화 3년째인 내년에도 가입자 규모는 많아야 30만~50만명에 불과할 전망이다.

WCDMA 활성화는 2006년 말이후 2007년이 돼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SKT 화상전화 번들상품 등 추진, KTF 글로벌 로밍에 승부수

한편 양사는 회의적인 시장전망에도 불구하고 내년 2분기부터는 WCDMA 마케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현재 WCDMA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단말기는 SK텔레콤이 W120, KTF가 LG-KW2000 등 각각 1대씩에 불과하지만, 내년 3월이후에는 단말기 기종이 늘어날 전망이어서, 이에맞춰 마케팅도 '시작'하는 것이다.

SK텔레콤은 내년이 되면 WCDMA를 지원하는 단말기가 7~8종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석환 SK텔레콤 상무는 "화상전화를 낮은 요금에 체험할 수 있는 상품이나 업링크때 속도가 빠른 점을 이용해 인터넷부가서비스를 만드는 것, 화상전화와 다른 서비스와의 번들상품 등에 관심이 있다"며 "하지만 기존 EV/DO 가입자와 크게 차별되는 마케팅 프로모션을 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오성목 KTF 상무는 "글로벌 로밍과 CDMA보다 저렴한 단말기 가격 등을 내세워 내년부터는 가시적인 마케팅 활동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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