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방송사들, 팟캐스팅에 눈돌린다

'라디오와 MP3 플레이어의 행복한 만남'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들어 광고 수익 정체로 고민에 빠져 있는 라디오 방송국들이 경쟁적으로 '팟캐스팅(Podcasting)'을 도입하면서 새로운 열풍을 예고하고 있다.

로이터,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비아콤 계열사인 인피니티브로드캐스팅과 위성 라디오 방송국인 시리우스위성라디오가 팟캐스팅 도입을 공식 선언했다.

◆비아콤, 시리우스 분위기 주도

180개 라디오 방송국을 소유한 인피니티는 최근 샌프란시스코 1550 KYCT-AM 스튜디오를 통해 팟캐스팅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 라디오 방송 청취자들은 앞으로 '1550 KYCT-AM'가 마련한 팟캐스트 사이트에 자신들의 파일을 자유롭게 올려 놓을 수 있게 됐다.

또 마음에 드는 프로그램을 MP3 플레이어에 다운받아 원하는 때 언제든 들을 수 있게 됐다.

'1550 KYCT-AM'은 인피니티에서 성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돼온 스튜디오. 이 라디오방송국은 국면 전환을 위해 팟캐스팅 도입에 눈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인피니티에 이어 시리우스위성라디오도 팟캐스팅을 전격 수용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시리우스는 오는 13일부터 팟캐스팅 포맷을 지원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 시리우스는 팟캐스팅 서비스를 위해 MTV 진행자인 아담 커리를 영입했다. 아담 커리는 팟캐스팅 소프트웨어 개발자로도 유명한 인물이다.

◆광고 정체와 MP3P 확산이 원인

팟캐스팅은 그동안 일부 라디오 방송국들이 시범적으로 제공해온 서비스. 하지만 이 서비스가 전면에 등장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AP통신은 최근 들어 팟캐스팅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는 것은 ▲라디오 광고 시장 정체 ▲아이팟을 비롯한 MP3 플레이어 보급 확산에 힘입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팟캐스팅 서비스는 MP3 플레이어 뿐 아니라 MP3 기능을 구비한 휴대폰 사용이 늘어나면서 덩달아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팟캐스팅은 맞춤형 개인 라디오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어 미국 등에선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 팟캐스팅(Podcasting)이란? 팟캐스팅(Podcasting)이란 MP3 사용자들을 겨냥해 오디오 파일 형태로 뉴스나 각종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사용자들은 오디오 파일을 다운받은 뒤 MP3 플레이어로 들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신이 직접 콘텐츠를 인터넷상에 올릴 수도 있다. 블로그가 모든 사람들을 저널리스트로 만들고, 디지털카메라가 사진기자로 만들었다면 팟캐스팅은 모든 사람들에게 라디오 진행자가 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으로 평가된다. 황치규기자 delight@inews24.com 황치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alert - close 댓글 쓰기 제목 라디오방송사들, 팟캐스팅에 눈돌린다 추천 비추 댓글- 새로고침 정렬 인기 댓글순 최신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