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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2O 판 짜는 손정의···소프트뱅크 잇단 '베팅'


미국·중국·동남아 차량공유·업체 투자·지분 확보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투자의 귀재'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O2O(Onlie to Offline) 서비스에 잇달아 베팅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중국 지역의 O2O 서비스에 투자했다. 손정의 회장이 각국의 주요 차량공유, 배달 서비스에 투자하며 손정의판 O2O 제국을 완성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차량 공유 스타트업 겟어라운드는 26일(현지시간) 소프트뱅크·도요타 등으로부터 3억달러(약 3천30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겟어라운드는 투자사별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번 투자를 소프트뱅크가 주도했다고 밝혔다. 겟어라운드는 개인차량을 사용하지 않는 시간 동안 다른 사람에게 대여해주는 서비스다.

겟어라운드 측은 "소프트뱅크는 모빌리티 분야에서 최고의 글로벌 투자자이며 관련 경험을 갖고 있다"며 "소프트뱅크 등 투자자들과 함께 차세대 차량 공유 성장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또 앞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는 소프트뱅크와 음식 배달 서비스에 30억달러(약 3조3천00억원)를 투자한다고 지난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자금으로 알리바바는 음식배달 앱 어러머와 지역 배달서비스 앱 커우베를 통합해 배달 서비스를 키울 계획이다.

◆O2O 판 흔드나 …손정의 행보 '촉각'

손정의 회장은 지난해 경영진 성추문 파문으로 위기를 겪은 우버의 구원투수를 자처하면서 차량 공유 업계 판을 흔들고 있다.

실제로 소프트뱅크는 텐센트 등과 함께 지난 1월 약 10조원에 우버 지분 17.5%를 인수했다. 특히 소프트뱅크는 약 8조원을 들여 우버 지분 15%를 확보해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업계 관계자는 "소프트뱅크가 우버 지분을 인수했다는 데서 손 회장이 차량 공유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하는 야심이 읽힌다"며 "국내외를 막론하고 대기업의 투자 경쟁이 불붙은 시장인데 이를 소프트뱅크가 선점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중국의 우버' 디디추싱에도 50억달러(5조5천억원)를 투자했다. 이같은 밀월을 바탕으로 양사는 합작사 '디디모빌리티재팬'도 지난 7월 일본에 세웠다. 이 회사는 연내에 우리나라의 카카오택시 같은 택시 배차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소프트뱅크는 동남아 차량공유 그랩에 30억달러(3조3천억원), 인도 올라에 23억달러(공동투자, 2조5천억원)를 투자했다.

소프트뱅크가 이처럼 차량 공유·배달 서비스 투자에 적극적인 건 이동형 플랫폼을 선점하기 위한 거스로 풀이된다. 소프트뱅크는 이동통신사업자로서 인공지능, 로봇, 자율주행 기술 등 ICT 역량을 갖추고 있다.

또 소프트뱅크가 투자로 큰 기업이라는 점도 최근 전략이 주목되는 이유다. 소프트웨어 유통 업체로 시작해 1996년 야후와 합작한 야후재팬으로 일본 인터넷 시장을 점령했고, 2004년엔 니혼텔레콤을 인수해 일본 이동통신 3위 사업자가 됐다. 2013년엔 사물인터넷(IoT) 시장 공략을 위해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을 35조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프트뱅크는 이동형 플랫폼을 선점하기 위해 국가별, 서비스별로 투자·지분 확보 하는 가장 적극적인 회사"라며 "글로벌 O2O 시장 투자 판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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