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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끼리 데이터 나눠쓴다 …이통3사 차이는?


SKT, '자동공유' 차별화 …KT·LG유플도 결합혜택↑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날로 늘어나는 데이터 사용량. 요금 부담을 덜 수 있도록 가족끼리 남는 데이트를 나눠쓰는 요금제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일종의 데이터 무제한 경쟁의 새 막이 오른 셈이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18일 신규요금제 'T플랜'을 출시했다. 이번 신규요금제는 데이터 제공량을 늘린 것뿐만 아니라 가족 결합 혜택이 대폭 강화된 게 특징.

특히 매월 자동으로 데이터를 나눠가질 수 있는 시스템을 적용, 한 가족도 빠짐 없이 통신비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가령 가족 중 한 명만 패밀리(월 7만9천원), 인피니티(데이터 완전무제한)를 이용하면 매월 각각 20GB, 40GB의 데이터를 나머지 가족에게 공유할 수 있는 것.

특히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나눠 쓰거나, 구성원 별로 데이터 사용한도를 할당하고 사용할 수도 있다. 기존 공유 방식은 별도 앱에서 매번 서로 데이터를 주고 받아야 하고, 선물 한도(1회 1GB) 또는 횟수(월 4회)에 제한이 있었지만 이 같은 불편함을 없애 경쟁사 유사 요금제와 차별화를 꾀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데이터 자동공유를 위한 전산 개발에만 6개월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가족 데이터 공유는 KT나 LG유플러스도 앞서 새로운 요금제를 통해 강화한 대목. 공유 방식은 차이를 보인다.

LG유플러스의 '속도 용량 걱정 없는 요금제(월 8만8천원)'의 경우 가족간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다. 다만 자동공유는 적용되지 않았다.

KT의 경우도 패밀리박스 앱을 통해 가족간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 대신 공유를 위한 추가 데이터 제공량은 없다.

KT 관계자는 "프리미엄 가족결합을 적용하면 가족 중 한 사람이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쓸 경우 다른 가족이 무제한 요금제를 반값에 이용할 수 있는 구조"라며 "데이터 공유 방식에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통 3사 데이터 제공량을 늘리고 가족 결합 혜택을 늘리는 것은 고가 이용자를 묶어두기 위한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당장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가족 결합으로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고, 데이터 사용 확대 등 장기적으로 이익이라 판단한 것.

정부의 보편요금제 의무화 등 기본 데이터 제공 확대 등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 등도 이 같은 경쟁을 촉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맹석 SK텔레콤 MNO사업지원그룹장은 "요금제 출시 과정에서 경영진과 논의했는데, 단기적 손실이 있더라도 중장기적으로 고객유지 등 이익을 위해 출시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SK텔레콤의 고객 중 가족결합 혜택을 받는 사람은 약 1천600만명 수준. 이번 요금제로 가족 중 한 명이 패밀리 혹은 인피니티 요금제를 쓰고 다른 모두가 스몰(월 3만3천원)을 써도 가계통신비 부담을 줄이고 데이터를 대량으로 쓸 수 있게 된 것.

반면 이 경우 SK텔레콤은 4인 가족 기준 가입자평균매출액(ARPU)이 15%까지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도민선 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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