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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두산重, 2조원 印尼 화력발전소 수주…내달 최종 계약


인도네시아 '자와 프로젝트' 1천MW 2기 계약체결의향서 접수

[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두산중공업이 인도네시아의 국가전력 확충 계획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대규모 화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지난 5일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파워(51%)와 바리토퍼시픽(49%)이 출자해 만든 특수목적법인이 발주한 1천MW 화력발전소 2기(9, 10호)를 건설하는 '자와(JAWA) 프로젝트'의 EPC(설계·조달·시공) 계약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지난 26일 LOI(수주계약체결의향서)를 최종 접수했다.

이번 수주 규모는 1기당 1조원씩 총 2조원에 달한다. 두산중공업은 본격적인 EPC 계약 협상을 통해 내달 중순 최종 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현지 사정 등에 따라 최종 계약은 다소 늦어질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현지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컨소시엄 지분 보유 현황이 확인되지 않아 향후 받게 될 최종 대금 규모를 구체적으로 알 순 없지만, 1조원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수주한 화력발전소는 인도네시아 자바섬 서부, 수도 자카르타에서 약 130km 떨어진 칠레곤(Cilegon) 지역에 건설될 예정이다. 건설공사는 내년부터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각각의 납기는 9호 45개월, 10호 48개월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앞서 2015년 3만5천MW 규모의 국가전력 확충계획을 발표했다. 두산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자와 프로젝트는 이 계획의 일환이다.

두산중공업은 초초임계압(USC) 방식으로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USC 화력발전소는 동일한 양의 화석연료를 사용하면서도 더 많은 전기를 생산하고, 이산화탄소 등 유해물질 배출이 적은 고효율·친환경 발전설비다.

인도네시아에서 국내 업체로는 앞서 지난 3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자카르타 동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칠라마야(Cilamaya) 지역에 1천760MW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자와-1' 프로젝트를 따낸 바 있다.

두산중공업에게 인도네시아 자와 프로젝트 수주는 의미가 남다르다. 올해 첫 대규모 수주인 데다, 올 초 기대를 걸었던 수주 계약이 취소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16년 10월 필리핀 민간발전사업자 레돈도 페니슐라 에너지가 발주한 300MW급 발전기 2기를 건설하는 수빅 레돈도 석탄화력발전소 프로젝트 공사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수주 규모는 9천500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필리핀 에너지규제위원회는 위원회 내부 문제 및 시민단체의 소송제기 등 현지 사정을 빌미로 공사진행통보(NPT) 발급을 하지 않았다. 결국 발주처는 계약 체결 1년 6개월 만인 올해 3월 최종적으로 계약 해지 통보를 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단조품, 서비스, 개발사업 등 중소 규모 수주는 다수 있었지만, 이번처럼 대규모 수주는 처음"이라며 "내달 중순 최종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목표지만, 상황에 따라 일정이 늦춰질 순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연기자 hhch11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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