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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막판 美 금리인상 유탄 맞은 항공업계


금리인상 후 급격한 달러 강세…외환차손 확대 전망

[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항공업계가 2분기 막판에 미국 금리인상의 유탄을 맞았다. 금리인상 후 원화 가치 하락에 따른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상승으로 적잖은 외환차손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지난 12~13일(현지시간) 열린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1.50~1.75%에서 25bp(1bp=0.01%) 올린 1.75~2.00%로 결정했다.

금리인상 결과는 14일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당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5원 오른 1천82.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 원‧달러 환율은 26일에는 1천118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금리인상 결과 발표 전인 12일부터 2주간 상승률은 3.7%에 달했다.

금리인상 전까지만 해도 2분기 시작일인 4월 2일부터 6월 12일까지 평균 환율은 1073.4원으로, 1분기(1월 2일~3월 30일) 평균 환율 1073.3원과 비교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 금리인상 결정 이후까지 반영할 경우 2분기(4월 2일~6월 26일) 평균 환율은 1078.8원으로 전분기 평균 대비 5.4원 상승, 변동성이 확대된 모습이다.

항공업계에게는 원‧달러 환율 상승은 아픈 손가락 중 하나다. 항공기를 구매할 때 해외에서 장기리스 방식을 선택하며 달러로 표시된 부채를 상당 규모로 보유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경우 외화부채 역시 늘어나게 되고, 이로 인해 영업손익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외화부채는 대한항공 8조2천억원, 아시아나항공 2조2천억원 규모다. 이 중 달러화 부채는 대한항공 7조3천억원, 아시아나항공 1조1천500억원에 달한다.

이미 1분기 기준 대한항공 156억원, 아시아나항공 22억원의 외환차손을 기록했다. 2분기 평균 환율이 1분기보다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환차손 규모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추가 손실 우려도 있다는 점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두 차례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환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환율에 의한 손실 확대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환율 상승으로 2분기 손익에 일정 부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추가 금리인상까지 예정돼 있어 외환차손 규모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상연기자 hhch11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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