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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통신비 '뚝뚝' 떨어진다 …데이터제공↑요금↓


SKT·LG유플 데이터 확대- KT 보편요금제 유사 'LTE 베이직' 출시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이동통신업계가 LTE 데이터 제공량을 대폭 확대한 신규요금제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실질적인 통신요금 인하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으론 요금 인하를 법적으로 강제한 보편요금제 도입 등에 대한 선제적 대응 차원이라는 해석도 있다. 다만 수익성 하락 등 부담은 이통 3사가 풀어야할 숙제다.

30일 KT(대표 황창규)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객의 데이터 이용행태에 맞춘 새로운 '데이터ON 요금제' 3종을 출시했다.

이번에 선보인 요금제는 월 4만9천원에 데이터 3GB(소진 후 1Mbps 속도제한)를 제공하는 '데이터ON 톡', 월 6만9천원에 100GB(소진 후 5Mbps 속도제한)를 제공하는 '데이터ON 비디오', 데이터 속도와 용량에 제한이 없는 '데이터ON 프리미엄' 요금제다.

선택약정할인을 받으면 각각 3만6천750원, 5만1천750원, 6만6천75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요금제 개편의 핵심은 데이터 제공량 확대를 통한 실질적 요금인하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필재 KT 부사장은 "요금제가 기존 8개에서 3개로 줄어 요금으로 비교하긴 어렵지만, 데이터 제공량이 동일 요금구간에서 1.5~5배까지 늘었다"고 말했다.

◆통신업계에 부는 요금인하 바람

LTE 데이터중심요금제 인하 경쟁은 2015년부터 시작, 날로 확산되는 추세다. 앞서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이 내놓은 무약정플랜 요금제나 LG유플러스(대표 황창규)의 월 8만8천원에 속도·용량 제한 없는 데이터완전무제한요금제 등도 같은 맥락.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8에서 "요금제 구분을 3단계로 줄이겠다"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여기에 지난 2월 활동이 종료된 가계통신비정책협의회에서 LTE 데이터중심요금제의 최저·최고 데이터 제공량 차이가 324배에 달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저가요금제 구간의 요금제 개편 필요성도 이 같은 경쟁에 불을 붙힌 형국이다.

요금제별 데이터 제공량 차이로 인해 결과적으로 통신비가 비싸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정부가 월 2만원대 요금제에 음성 200분·데이터 1GB를 제공하게 하는 '보편요금제' 입법을 추진하게 된 것도 이 탓이다.

이에 따라 업계가 데이터 제공량을 확대하는 등 이에 선제대응하고 나선 것으로도 해석된다.

실제로 KT는 이날 'LTE 베이직' 요금제를 함께 출시했다. 월 3만3천원에 데이터 1GB를 제공한다. 선택약정할인을 받으면 2만4천750원에 쓸 수 있어 사실상 보편요금제와 유사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KT가 무제한에 이어 가격대를 낮춘 새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이통 3사의 요금제 개편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에서는 현재의 요금제에서도 고객이 원하는 데이터량을 제공할 수 있지만, 마케팅을 위해 새로운 요금제 출시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실질적으로 경쟁이 시작된 만큼 각종 요금제가 앞다퉈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는 보편요금제와 관련해서는 선을 긋고 있는 상황. 데이터 이용량 증가 등에 맞춰 맞춤형 요금제 등 고객의 선택을 확대한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이날 이필재 부사장도 "정부에서 만드는 것과는 전혀 관계 없다"고 설명했다.

◆이통3사, 해외로밍 요금 인하 경쟁도 '후끈'

실질적인 통신비 인하 효과를 불러오는 것은 해외로밍 요금제도 마찬가지. KT는 이날 로밍ON 요금제를 함께 발표하며, 1초당 통화요금을 국내와 같은 1.98원으로 내렸다.

이 경우 10분 수·발신 통화시 1천188원만 부담하면 돼, 기존 5천500~2만4천원이던 통화요금이 최대 95%까지 내려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날부터 미국·중국·일본 방문객이 혜택을 볼 수 있으며, 내년에는 전 세계 요금이 인하된다.

로밍요금 인하는 다른 이통사도 경쟁에 뛰어든 상태. 앞서 LG유플러스는 중국·일본·미국 등 37개국에서 하루 1만3천200원에 속도와 사용량에 제한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로밍 요금제를 출시했다. 이 요금제는 이용자간 데이터 테더링에 제한을 두지 않아 여행객 중 한 사람만 가입해도 저렴하게 통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SK텔레콤은 지난 3월 3분 무료통화 및 일일 데이터 사용액 상한선을 1만원으로 내린 '자동안심 T로밍'을 출시한 바 있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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