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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외부망 백신 설치 5개월째 지연


당초 일정 넘겼지만 설치율 50% 수준…내부망은 완료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국방부 외부망 백신 설치가 지연되고 있다. 사업자를 찾지 못해 1년 넘게 뒤로 밀린 국방부 백신 사업이 진행 과정에서도 일부 차질을 빚는 모양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방부 외부망 백신 설치율이 40~50%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예정된 완료 시점을 4개월 이상 넘겼지만 절반 정도 밖에 설치가 이뤄지지 않은 셈이다.

국방부는 2016년 국방망 해킹 사고 이후 보안 강화를 위해 내·외부망에 상이한 백신 솔루션을 운용하기로 했다. 고질적인 예산 부족 문제로 유찰을 거듭하다 간신히 사업자를 선정했다. 외부망에는 외산 제품인 맥아피가, 내부망에는 하우리가 낙점됐다.

이 과정에서 국방부는 과거 해킹사고의 책임을 물어 손해배상 소송까지 제기했지만 참여업체가 없어 다시 하우리에 사업을 맡겼다. 민간업체에 책임을 전가한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소송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하우리는 조달청으로부터 부정당업자로 지정되기까지 했지만 가처분 신청을 내 중단된 상태다.

국방부는 천신만고 끝에 사업자를 찾았지만 외부망 백신 구축 사업 과정은 매끄럽지 못하다. 외부망은 작년 11월까지 구축을 마무리하고 12월부터 운영을 시작했어야 한다. 그러나 설치가 끝나지 않아 검수를 받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방부 각 군의 특수한 환경에 적응이 쉽지 않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외부망에 국한했지만 국방부가 사이버 국방에 외산 제품을 허용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나마 내부망 백신 구축사업을 맡은 하우리는 이날 백신 설치 검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전국 각 부대에 배치된 26만여 대 PC와 서버 장비에 백신을 설치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전 사업자인 하우리가 현재까지도 외부망 백신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국방부는 이전까진 내·외부망을 분리하지 않고 통합망 사업자를 선정했었다.

평창동계올림픽으로 늦춰졌던 한미 연합군사훈련까지 시작돼 외부망 백신 설치가 완료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오는 23일부터 2주간 키리졸브(KR) 연습이 실시될 예정이다. 이미 지연에 따른 지체 보상금 지급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외부망 구축사업을 맡은 맥아피 국내 파트너사인 네오티스는 다음달께 설치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네오티스 관계자는 "설치율이 40~50% 정도인 것은 맞다"면서 "기술적 이슈, 인력 교체 문제 등으로 아직 설치를 진행중이나 5월말쯤엔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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