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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코리아 야심작 'G9' 대변신으로 전년比 20% 성장


이베이코리아 "방문자 줄었지만 내부 지표 긍정적"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변광윤 이베이코리아 대표의 야심작인 'G9'가 대대적인 변신으로 올해 1분기 거래규모가 지난해 대비 20% 성장했다. 다만 월평균 방문자 수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어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더 두고 봐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5일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클릭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G9의 월평균 순방문자(PC·모바일 합산) 수는 362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9% 줄었다. 이는 지난해 월평균 순방문자 수(382만명)보다도 5.75% 낮은 수치다. 이베이코리아가 작년 9월 명품 판매 서비스 '명품지구'를 오픈하며 본격적인 G9 리뉴얼에 나섰던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수준이다.

지난 9월 G9의 순방문자 수는 명품지구에 힘입어 전월 대비 37.08% 증가한 506만명을 기록했으나, 이후 하향곡선을 그리다 올해 2월 313만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 사이 이베이코리아는 G9의 해외직구 상품군을 대폭 늘리고 모바일 앱을 전면 개편했다. 인기 배우 박보검을 내세워 브랜드 캠페인에 돌입하는 한편, 대규모 프로모션도 벌였다.

지난달 이베이코리아가 G마켓과 옥션 판매자들에게 제공했던 'MD 할인쿠폰'을 철회하는 등 마케팅 비용을 줄일 때도 G9에 대한 지원만큼은 계속됐다. 업계에서는 G마켓과 옥션의 성장세가 주춤하자 이베이코리아가 신성장동력으로 G9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같은 기간 G마켓과 옥션의 월 평균 순방문자 수는 각각 6.50%, 8.01% 줄어든 상태다.

G9는 변광윤 이베이코리아 대표가 각별히 관심을 나타내는 사업으로도 알려져 있다. 2013년 이베이코리아 대표직에 변광윤 당시 G마켓 본부장이 내정된 후, 같은 해 4월 G9가 '큐레이션 쇼핑 사이트'를 형태로 론칭됐기 때문이다. 5월 변광윤 대표가 정식 취임한 후 다섯 달 뒤인 10월에 G9 모바일 앱이 출시되는 등 변광윤 대표와 G9는 성장의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G9 출범 때부터 변광윤 대표가 많은 부분에 참여한 것으로 안다. 이베이코리아가 합병 후 처음으로 만드는 신생 플랫폼이다 보니 애착도 컸을 것"이라며 "신생 플랫폼이어서 3무 정책(무할인율·무배송비·무옵션가) 등 이베이코리아가 지향하는 신규 서비스를 테스트하기에도 용이하다. 사실상 경영진의 실험대인 셈"이라고 말했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G9가 예상대로 순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G9에 대한 내부 분위기는 더없이 좋다. 올 1분기 거래 규모도 전년 대비 20% 성장했고 해외직구 관련 사업은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며 "내부 검토 자료 기준으로는 박보검 CF 이후 고객 유입량도 상당 부분 늘어난 상태"라고 말했다.

◆소셜커머스 실패한 무료 반품, 이베이는 성공할까?

최근 이베이코리아는 소비자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최근 무료 반품 카드를 꺼내들었다. 월 1만원 내에서 제품 하자 뿐 아니라 고객의 단순 변심으로 인한 반품도 배송비를 돌려주겠다는 방침이다. 반품비 부담이 줄면 패션·뷰티 등 반품이 잦은 품목의 매출이 늘고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그러나 업계에 반응은 회의적이다. 단기간 판매량을 늘리는 데엔 효과적이지만 지속가능한 성장 방법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비용도 만만치 않은 데다, 일부 악성 고객에게 효과가 집중돼 서비스 취지를 살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앞서 무료 반품 서비스를 속속 도입했던 소셜커머스 3사가 현재는 관련 정책을 모두 폐지한 이유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단순 변심 무료 반품은 양날의 칼이다. 소비자 유입율을 높이는 데엔 긍정적이지만 판매자를 유치하는 데는 부정적이기 때문"이라며 "반품 상품은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다보니 상태가 온전치 못한 경우가 많다. 플랫폼이 배송비를 지원하더라도 하자도 없는 상품이 너덜너덜해져 돌아오면 판매자들의 피해가 클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에 대해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서비스 기획 단계부터 소셜커머스의 실패 전례를 반영해 한 달에 신청할 수 있는 무료 반품 횟수를 제한해 놨다"며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테스트한 바로는 월 1만원 범위 안에서 가능하겠다고 판단해 진행했다. 오픈한지 얼마 안됐지만 현재까지 발생한 피해 사례도 없고 내부 반응도 긍정적인 편"이라고 말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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