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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 분당 국민의당, 비례대표 '뜨거운 감자'


비례대표 출당 거부한 安, 통합 반대파 "내로남불"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국민의당이 사실상 분당 상황을 맞은 가운데 통합파와 반대파 사이에 비례대표 출당 문제가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안철수 대표 등 국민의당 통합파들이 전당원 투표 이후 2월 내 바른정당과의 통합 과정을 마무리하겠다고 하고 있는 상황에서 박지원 전 대표 등 반대파들은 신당을 준비 중이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 이후 이탈 세력들이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출마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통합 반대파들은 5일 오전 회의를 통해 김경진 의원을 창당준비위원장으로 하고, 전략기획위원회와 조직위원회, 홍보위원회 등 3개 위원회를 통해 신당 창당 준비에 나서기로 결의했다. 또, 내주부터 지역별 당원시민사회 간담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첫 일정은 광주가 될 전망으로 본격적인 분당을 위한 세몰이에 들어가는 것이다.

문제는 이른바 개혁 신당의 규모가 어느 정도가 될지 여부다. 호남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서는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해야 하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녹록치 않다.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가 5일 공개한 신당 창당에 동의한 의원 명단은 18명이다. 김경진·정동영·박준영·최경환·박주현·장정숙·장병완·박지원·김광수 의원이 회의에 참석했고, 이용주·전인화 의원은 해외 출장 중이지만 입장을 같이 했으며 조배숙·천정배·유성엽·황주홍·윤영일·김종회 의원은 지역구 사정으로 함께 하지 못했지만, 역시 입장을 같이 한다고 했다.

이상돈 의원을 합하면 18명이다. 비례대표 3석을 제외하면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필요한 20석에 크게 못 미친다.

결국 비례대표 의원 중 통합에 반대하는 이상돈·장정숙·박주현 의원의 거취가 중요해진다. 통합 반대파들은 안철수 대표가 이들에 대한 출당 조치를 통해 합의 이혼하는 것이 순리라고 하고 있지만 안 대표는 이들을 출당할 계획이 없다고 해 갈등이 불가피하다.

안 대표는 4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의당을 보고 투표해 준 민심을 생각하면 비례대표 의원직은 개인의 것이 아니다"라며 비례대표 의원들의 출당을 하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통합 반대파 비례대표인 박주현 의원은 지난 2016년 국민의당 분당 당시 안철수 대표가 당원권이 정지됐던 전현숙 경남도의원이 민주당에서 제명되게 도와달라고 이상돈 의원에게 부탁했고, 민주당이 제명을 해준 사실을 들며 정면 비판했다.

통합 반대파의 대변인격인 최경환 의원은 "안철수 대표는 자기가 할 때는 괜찮고 자기가 당사자가 되니까 언제나 내로남불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힐난했다.

통합 반대파 의원들은 출당 조치가 없어도 비례대표 의원들이 당적을 유지한 채 의정활동을 함께 하면 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원내교섭단체 구성의 상징적인 의미까지 더해져 분당에 돌입한 통합파와 반대파의 갈등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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