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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전망-모바일] '폴더블 스마트폰' 원년 될까


신규 수요 신흥국 집중…부품값 높아 수익성 하락 예상

[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폴더블(foldable) 스마트폰'이 2018년에는 상용화될 수 있을까. 시장이 점차 포화 상태에 접어드는 가운데, 접었다 펼 수 있는 제품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첫 상용화 모델이 내년에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삼성전자의 경우 내년 스마트폰 로드맵에 폴더블 스마트폰이 포함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상용화 과정에서 넘어야 할 산은 디스플레이의 내구성이라는 게 SA의 분석이다. 사용자가 수천 번을 접었다 펴도 손상이 없어야 한다는 얘기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애플, 중국 제조사들도 모두 이 기술을 어떻게 구현할 수 있을 지 골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 시대로 넘어가려면 디스플레이와 부품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또한 대대적으로 재설계해야 한다"며 "실제 사용자들의 수요를 유발할 수 있는 소구 포인트를 찾는 것도 과제"라고 말했다.

◆신흥국 수요로 판매량은 증가…수익성은↓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내년 전 세계 휴대폰 출하량이 약 19억2천6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추정치(18억8천200만대) 대비 약 2.3% 증가한 수치다.

여기서 스마트폰의 비중은 약 86%에 달할 전망이다. 대수로 따지면 약 16억대다. 그러나 신규 수요는 인도와 동남아시아, 중동·아프리카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발생할 것으로 관측됐다.

해당 지역은 대부분의 수요가 중저가 제품에 집중돼 있다. 이 시장의 비중이 커지면 제조사들은 출하량과 시장점유율에서는 성장을 거둘 수 있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큰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18년에는 신흥국 수요료 인해 2017년의 시장 성장세를 웃돌 것"이라며 "디스플레이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적용 등으로 인해 고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영역에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부품값 계속 비싸다…원가 경쟁력 확보 어려워

치솟는 부품 가격 또한 수익성이 하락할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다. 모바일용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 제조사들의 원가 경쟁력 확보가 어려워진다. 실제로 LG전자의 경우 올해 MC사업본부 적자 요인 중 하나로 핵심 부품 가격의 상승을 꼽았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경우 내년 스마트폰 고사양화가 지속되면서 삼성전자가 원가 부담 상승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 MC사업본부의 경우 북미 시장에서 선전하더라도 약 5천억원대 적자를 본다는 전망을 내놨다.

로베르타 코자 가트너 책임연구원은 "부품 가격이 상승하면 안드로이드 제조사들의 가격 인하 경쟁에 영향을 미친다"며 "2017년 스마트폰 시장은 이로 인해 성장에 제한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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