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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8' 여성 기조연설자 '0'…'다양성 부족' 뭇매 소동


주최사 CTA, 여성 기조연설자 추가 물색 나서

[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18'이 남녀 불공평 논란에 휩싸였다. 'CES 2018'이 처음 발표한 기조연설자 명단에 여성이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아서다. 이같은 지적이 일자 주최 단체인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가 다양성(diversity)이 부족했음을 인정하고 뒤늦게 여성 기조연설자를 급하게 추가하는 소동이 일었다.

16일 패스트컴퍼니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11월 CTA가 공개한 CES 2018 기조연설자 명단에는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최고경영자(CEO) ▲짐 해켓 포드모터컴퍼니 회장 ▲게리 샤피로 CTA 회장 ▲존 마틴 타임워너 터너 부문 CEO ▲랜디 프리어 훌루 CEO ▲리처드 위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그룹 CEO를 포함한 6명이 올라 있었다.

여성의 공식 석상 발언권을 지지하는 커뮤니티 '젠더어벤저(GenderAvenger)'는 지난달 29일 "CES 2018에 한 가지 문제가 있다면 기조 연설자들이 모두 남성이라는 것"이라며 "이를 바로잡기까지 5주의 시간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내년 CES 개막 전까지 여성 연설자를 추가 섭외하라는 얘기다.

이와 관련해 CTA 측은 지난 4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입장을 발표했다. 카렌 추프카 CTA 수석 부사장은 입장문에서 "앞서 열린 CES 포함해 과거에는 많은 여성 인물이 기조연설을 맡은 바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1년간 CES에서 여성 인물이 기조연설을 맡은 경우는 21번 있었다. 최근에는 2016년에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 CEO와 지니 로메티 IBM CEO, 2014년에 마리사 메이어 야후 CEO가 기조연설을 했다. CES 2015 기조연설자는 모두 남성이었다.

추프카 수석 부사장은 이어 "CES 기조연설자는 기업 사장이나 최고경영자(CEO)급 인물이어야 하는데, 이러한 직위를 가진 여성 인물의 인력 풀이 좁다"며 "산업 전체가 이같은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좀더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CTA는 계속 CES 2018 기조연설자들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연설자를 섭외할 때 다양성에 중점을 두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해당 이슈는 굵직한 인물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번지기 시작했다. 브래드 제이크먼 전 펩시코 글로벌음료그룹 사장은 이 이슈를 트위터에 게시해 이슈를 몰았고, 크리스틴 렘코 JP모건 CMO는 CES 2018 여성 기조연설자 추천 명단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15일 현재 CES 2018 기조연설자 목록에는 ▲크리스틴 패트릭 펩시코 수석 부사장 ▲낸시 뒤뷰크 A+E네트웍스 CEO ▲웬다 해리스 밀라드 미디어링크 부회장 등의 여성 인물이 추가돼 있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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