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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건, 토니모리가 포기한 태극제약 인수


"더마 화장품 경쟁력 강화…우발채무는 기존 주주들의 문제"

[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LG생활건강이 태극제약 지분 80%(1천844만6천452주)를 약 446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공시했다. 이는 LG생활건강 자기자본의 1.7%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LG생활건강은 이번 인수를 통해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더마 화장품 경쟁력을 높이고 의약외품·일반의약품 통합 생산기지를 운영해 생산·품질관리 전문성을 높일 계획이다.

지난 1976년 설립된 태극제약은 피부연고제와 같은 일방 의약품을 주로 생산·판매하는 회사로 지난해 매출 600억원, 영업이익 25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 중 일반의약품이 76%, 전문의약품이 24%를 차지한다.

일반의약품 매출 중 70%는 피부 외용제로, 주요 브랜드는 기미·주근깨 치료제 '도미나크림', 흉터 치료제 '벤트락스겔', 여드름 치료제 '파티마겔', 화상·상처 치료제 '아즈렌S', 멍·붓기 치료제 '벤트플라겔' 등이 있다.

LG생활건강은 향후 태극제약이 보유하고 있는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 허가 600여개를 활용하여 기능이 개선된 신규 더마 화장품 브랜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 우수한 생산설비를 활용해 미국·중국·동남아시아 등으로 수출을 확대하는 동시에 인지도 높은 기존 브랜드의 소비자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태극제약 인수 후 기존 더마 코스메틱 라인인 CNP와는 별도의 라인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그러나 아직 어떤 제품이 나올지는 확실치 않다. 태극제약의 기술을 활용해 향후 더마 코스메틱 분야에서 새로운 상품이나 바디 제품을 낸다는 방향성만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태극제약 73억원의 우발채무는 어떻게?

이에 앞서 태극제약은 지난 8월 지분 약 43% (582만6천51주)를 약 141억원에 토니모리에 매각하려 했으나 무산됐다.

계약 과정에서 거론되지 않았던 73억원 국고보조금 환수 문제가 우발채무로 불거지면서 토니모리가 주주이익 보호를 위해 계약 해지 및 투자금 회수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토니모리는 기존에 보유 중이던 태극제약 주식 253만9천100주도 87억3천239억원에 처분했다. 이에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현재 태극제약이 부여군과 국고보조금 환수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설사 이로 인해 우발채무가 발생하더라도 기존 주주들이 책임질 문제이므로 LG생활건강과는 관계가 없다. LG생활건강이 태극제약의 국고보조금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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