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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독자 기술 개발 성과
신사업 개척·고부가가치 수주에 큰 역할
2017년 10월 06일 오전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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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주요 조선업체가 독자 기술 개발에 꾸준히 정진하고 있다. 비록 최근 불황으로 인해 조선업체들의 연구개발(R&D) 비용은 감소 추세지만,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독자 기술들은 여전히 신사업 개척 및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등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LNG 재기화시스템을 독자 기술로 개발했다. LNG 재기화시스템은 LNG-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재기화 설비)의 핵심 설비로, 저장된 액화천연가스를 기체 상태로 바꿔 육상에 공급할 때 쓰인다.

삼성중공업이 이번에 개발한 LNG 재기화시스템인 'S-Regas(GI)'는 글리콜 혼합액을 이용해 LNG를 기화한다. 기존에는 해수(海水)로 LNG를 직접 가열해 기화시키는 방식이었다.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기존 방식에 비해 부식의 우려가 적고, 재기화에 사용되는 에너지도 5% 이상 절감할 수 있어 효율성이 보다 높다.



S-Regas(GI) 개발로 삼성중공업은 LNG 재기화시스템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국산화를 통해 원가절감 효과는 물론, 효율적인 납기·품질관리도 가능해지게 됐다"며 "LNG-FSRU 시장에서 삼성중공업의 수주 경쟁력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새로운 LNG 재기화시스템을 알리기 위해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21일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실증설비 시연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시연회에는 골라(Golar)LNG, 호그(Höegh)LNG, 가스로그(Gaslog) 등 국내외 19개 선주사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했다.

국내에서는 현대중공업도 지난 3월 글리콜 혼합액을 이용한 LNG 재기화시스템을 개발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은 3월 말 국내외 선사와 선급을 초청해 실증설비 시연회를 가지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잠수함 분야에서 뚜렷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월 인도네시아 국방부로 인도한 '나가파사함'은 국내 최초로 해외에서 수주한 수출 잠수함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1년 인도네시아 국방부로부터 잠수함 3척을 수주한 바 있다.



지난 1988년 독일로부터 전수받은 기술을 토대로, 대우조선해양은 설계·생산·시운전 등 모든 건조과정을 자체 기술로 수행했다. 이전까지는 독일 HDW사에서 어느 정도 기술 지원을 받았다면 이제 독자 기술로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게 됐다. 그간 대우조선해양은 꾸준히 잠수함 개발 및 잠수함 창정비 사업에 참여해 왔고, 이 과정에서 자체 기술력을 쌓으며 잠수함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다.

잠수함 핵심장비 공급에도 나섰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8월 현대중공업과 '3000톤급 잠수함 장보고-III 1차 사업 3번함'에 설치될 핵심장비 3종에 대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장비 인도 시점은 2021년 말까지며, 계약 총액은 2천150억원으로 대형 LNG선 1척의 가격에 맞먹는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장보고-III 사업은 3천톤급 잠수함을 순수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사업으로 설계와 핵심장비 등을 모두 국산화한다. 1, 2번함은 대우조선해양이 건조 중이다.

독자 기술을 통해 새로운 사업을 개척하기도 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7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 산업투자공사인 두수르와 함께 선박 및 육상용 엔진 사업 합작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는 현대중공업이 원천기술을 보유한 '힘센엔진'의 첫 라이선스 사업이다. 힘센엔진은 지난 2000년 현대중공업이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한 중형 디젤엔진으로, 중형엔진 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합작사는 오는 2019년까지 총 4억달러를 투자해, 사우디 소재의 '킹 살만 조선산업단지'에 연산 200여대 규모의 엔진공장을 설립한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합작사 설립으로 로열티, 기자재 판매. 기술지원 등을 통한 다양한 부가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엔진 라이선싱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처럼 독자 기술로 판로 확대를 모색하는 조선 3사이지만 최근 조선업황의 처한 어려움 등으로 인해 R&D 비용은 감소하는 추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현대중공업이 2014년 2천836억원에서 2016년 2천34억원으로 연구개발비가 줄었고 대우조선해양의 연구개발비도 2014년 917억원에서 2016년 604억원으로 감소했다. 삼성중공업도 2014년 1천53억원에서 2016년 924억원으로 연구개발비가 줄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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