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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카메라, '광각' 기준은 몇 도부터?


V30 120도, 갤노트8 77도…애플 75도 광각 강조 안해

[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스마트폰 카메라에서 '광각'의 기준은 몇 도부터일까.

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삼성전자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에 서로 다른 화각의 광각카메라를 탑재해 눈길을 끌고 있다.

LG V30는 71도 화각의 렌즈를 '일반각'으로, 120도 화각을 '광각'으로 표기했다. 반면 삼성은 77도 화각을 '광각'이라고 표기한다. V30의 일반각카메라와 갤럭시노트8의 광각카메라는 화각이 비슷한 셈이다. 애플의 경우 75도 화각을 광각으로 칭한다.

약 70도의 화각을 광각이라고 보는 이유는 '광각'이 카메라업계에서 쓰던 용어기 때문이다. 사용자는 한쪽 눈으로 카메라 뷰파인더를 보기 때문에, 화각이 한쪽 눈의 시야각인 약 60도가 넘으면 광각이라 불렀던 것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양쪽눈으로 모두 보며 찍기 때문에 이 기준이 의미가 없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소비자들이 일반적으로 느끼는 '넓은 화각'이 기준이 되는 셈이다. 셀카를 찍을 때 셀카봉이 없어도 되는 정도의 화각, 사람의 시야각 정도를 갖춘 화각을 강조하는 게 '광각'이다.

LG전자는 화각 90도 이상의 카메라를 광각카메라로 정의한다. 지난 2015년 출시한 V10의 전면 카메라는 일반렌즈의 화각이 80도, 광각의 화각이 120도였다. 이후 G5, V20, G6, V30까지 같은 기준으로 90~135도까지의 광각카메라를 탑재했고, 70~80도의 일반각을 탑재해왔다.

LG전자 기준에서는 80도까지는 모두 일반각 수준이라는 얘기다. 이번 LG V30에는 '왜곡 줄인 광각'을 신기술로 내세웠다. 볼록렌즈의 특성상 카메라로 촬영하면 화면 가장자리가 더 넓게 퍼져 보인다. LG V30는 이를 보완해 사람의 시야각과 비슷한 120도 화각을 지원한다.

현재 듀얼카메라 트렌드는 두 줄기로 흐른다. '광각'과 '망원'이다. 광각을 LG전자가 주도하고 있다면, 망원카메라의 대명사는 애플이다. 애플은 지난해 선보인 아이폰7플러스에서 망원 기능을 탑재한 듀얼카메라를 강조했다.

망원카메라는 멀리 있는 피사체를 선명하게 표현해 주며, 인물 사진을 찍을 때 인물외에 배경을 흐리게 처리해 인물을 강조할 수 있는 아웃포커싱 기술을 지원한다.

애플도 아이폰7플러스의 카메라를 '광각+망원'으로 표기하고 있으나 광각의 화각이 75도 정도에 불과하다 보니 광각보다 '망원'을 앞세우고 있다. 신작인 아이폰X 또한 70도를 광각 이라고 표기한다.

삼성전자의 경우 '광각'과 '망원'을 모두 강조하려 한다.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노트8 공개행사에서 삼성전자는 광각과 망원렌즈를 탑재한 듀얼카메라를 선보이며 "듀얼카메라의 두 가지의 장점을 모두 담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광각은 넓은 풍경을 한 번에 담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카메라 없이 스마트폰만 있어도 여행하기에 충분하다"며 "오포, 비보, 소니 등도 광각 카메라를 잇따라 채용하면서 광각 대세론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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