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여야정협의체, 文 정부 인식 전환부터"

[아이뉴스24 정지연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의 여야정협의체 제안에 대해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인정하는 인식의 전환 없이는 운영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27일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야정협의체가 구성되려면 정부가 야당의 의의를 먼저 인정해야 한다"며 "최근 문재인 정부의 행태를 보면 독선과 독주, 협치정신·국회·야당무시로 일관하는데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해봐야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증세문제 논의를 위해 협의체를 구성하고자 한다면, 증세를 밀어붙이기 위한 수단으로 여야정협의체를 이용하는 것"이라며 "야당을 끌어들이기 위한 일시적 수단으로 여야정협의체를 이용한다면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여야정협의체 구성방식과 관련, "원내 교섭단체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이 원칙을 파기하고 여당의 들러리 정당을 끼워넣기 위해 몇 석 안 되는 의석을 가진 정당까지 협의체에 끌어들여선 안 된다"고 정의당 배제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정 원내대표는 "입만 열면 소통을 얘기하면서도 협치는 내팽개치고 2중대·3소대 정당과 야합해 날치기나 작당하는 식의 꼼수정치를 한다면 여야정협의체는 또 한 번의 쇼에 불과할 것"이라며 "대통령 스스로 정한 5대비리 공약 파기에 대해 국민께 진솔하게 사과하고, 독선과 독주를 넘어 실험과 과속으로 일관하는 정책 추진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정지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정우택 "부자증세 미명하에 여론 호도, 동의 못한다"

• 정우택 "정부, 가공할 세금폭탄 정책 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