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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소녀전선'의 이유 있는 흥행
2017년 07월 13일 오전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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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박준영기자] 최근 화제가 된 모바일 게임이 있다. 바로 중국의 미카 팀(MICA TEAM)이 개발하고 대만 퍼블리셔 롱청이 서비스 중인 '소녀전선'이다.

지난 6월30일부터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소녀전선'은 12일 기준 구글플레이 인기 순위 3위, 매출 순위 4위에 오르며 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했다. 현재 구글플레이에서 '소녀전선'보다 매출이 잘 나오는 게임은 '리니지' 시리즈뿐이다.



겉으로만 보면 '소녀전선'은 그저 총기와 미소녀 등 특정 마니아 계층을 노린 여러 모바일 게임 중 하나에 불과하다. 업계를 뒤엎을 획기적인 시스템을 탑재한 것도 아니다. 그러나 '소녀전선'은 여타 모바일 게임과 다른 방식으로 게이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가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것은 역시 과금이다. 얼마나 돈을 들여야 게임을 원활하게 즐길 수 있을지 이용자는 따질 수밖에 없다. '소녀전선'은 이 부분에 대한 부담을 없애는 방식으로 국내 이용자를 끌어들였다. 과금하지 않아도 '소녀전선'을 즐기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

'뽑기(가챠)' 시스템이 존재하지만 실제 돈이 아닌 게임 내에서 수급할 수 있는 자원으로 이용 가능하며 확률도 명확히 공지되어 있다. 행동력을 제한하지 않아 이용자가 시간에 얽매이지 않아도 된다.

다른 이용자와의 경쟁 요소가 없다는 점도 '소녀전선'의 특징이다. 이 때문에 다른 사람보다 늦게 시작해도 상관없다. 마치 콘솔 게임처럼 자신이 즐기고 싶을 때 하면 되는 게임이 '소녀전선'이다.

과금과 경쟁에 지친 국내 모바일 게임 이용자에게 '소녀전선'은 가뭄 속 단비와 같았다. 이 때문일까? 국내 이용자는 게임 자체에 과금 요소가 많지 않음에도 알아서 지갑을 열었고 '소녀전선'의 매출 순위는 급상승했다.

룽청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강제적인 이벤트와 뽑기를 통한 과금 유도보다 게임의 질(퀄리티)을 높이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한다. 이를 통해 이용자가 소녀들과 (게임의) 스토리에 흥미를 느끼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게임 서비스에 있어서 가장 기본임과 동시에 중요한 점을 이들은 확실히 지키고 있다.

현재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심각한 레드오션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소녀전선'은 스타를 내세우는 등의 엄청난 마케팅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소녀전선'의 이유 있는 흥행. 국내 개발사들도 참고하는 것은 어떨까?

박준영기자 sicr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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