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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韓 진출? "국내업체와 경쟁 쉽지 않을 것"


유진證 "국내 유통업체, 이미 당일배송 시스템 갖춰"

[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세계 최대 e커머스 업체 아마존이 한국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아마존이 기존 전략으로 국내에서 성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0일 아마존이 한국지사의 50여명 채용을 실시하고, 금융사와 전자지급결제대행(PG) 합작사 설립을 계획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며, 아마존의 국내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11일 정호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아마존이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오픈마켓사업을 실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선 역직구에 대한 수요가 있는 국내 판매자들을 지속적으로 확보해나감으로써 국내시장 진출을 위한 사전작업을 해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마존의 핵심전략은 프라임멤버십과 높은 배송효율성이다.

아마존프라임은 연간 99달러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데, 핵심은 다양한 제품들을 무료로 미국 전역에 이틀 내에 배송하는 것이다. 아마존은 160여개의 물류센터, 물류시스템 자동화 등을 통해 미국 전 지역에 1~2일 내 배송이 가능한 배송시스템을 구축했다.

아마존이 현지화에 성공한 영국과 일본의 경우, 북미 사업과 동일한 프라임 서비스를 시행했다.

하지만 유진증권은 국내 시장에서는 그와 같은 아마존의 장점이 부각되기가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한국은 인구의 대다수가 소수의 대도시에 밀집돼 있어 아마존과 같은 고도화된 물류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아도 당일배송이 가능하며, 국내 많은 유통업체들이 아마존과 유사한 당일배송 서비스를 이미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미 한국은 신세계 등 주요 대기업들을 비롯한 수많은 e커머스 시장의 업체들이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에, 아마존이 신규사업자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프라임 서비스 외 추가적인 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봤다.

유진증권은 "이런 투자를 진행하기에 한국 시장규모는 작기 때문에, 아마존의 고민은 깊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마존의 국내 진출이 이뤄질 경우, 국내 기존 사업자들에 대한 우려보다는 e커머스 시장 확대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e커머스 시장은 2016년 기준 65조원에 육박하는 규모로 성장했고, 국내 전체 소매판매 시장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5%에 달한다.

유진투자증권은 "전자상거래 시장은 모바일을 통한 플랫폼들의 접근성 향상, 소비자들의 다양한 상품에 대한 수요 반영, 오프라인에 비해 저렴한 등이 전반적으로 부각되면서 구조적인 성장기를 겪고있는 중"이라며 "과정에서 네이버 등 특정사업자에 의한 시장잠식이 일어났다기보단 전체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전 채널이 전반적인 성장을 누렸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아마존이 국내 시장에 진출한다 하더라도 국내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시장이 잠식되기보다는 아마존 진출에 따른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 가속화가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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