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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공기청정기, 둘 다 살 필요 있나


공기청정기에 공기정화 성능 안 뒤져…CAC 인증 확인 필요

[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에어컨과 공기청정기는 최근 필수 가전으로 꼽힌다. 덥고 꿉꿉한데 미세먼지 농도마저 높은 날이 많아지면서다.

하지만 굳이 두 품목을 모두 구입할 필요가 있는지는 의문사항으로 지적되고 있다. 스탠드형 에어컨 상위 모델의 경우 자체 공기청정 기능을 갖춘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공기청정 기능을 갖춘 스탠드형 에어컨을 구매한 소비자는 공기청정기를 따로 사지 않아도 무방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캐리어에어컨 등 국내 주요 에어컨 제조사들은 자사 스탠드형 에어컨의 절반 이상이 공기청정 기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공기청정 기능을 갖춘 에어컨에는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헤파(HEPA) 필터가 들어있다. 헤파필터는 등급에 따라 공기 중의 미세먼지를 최소 85%에서 최대 99.999995%까지 제거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공기청정 기능이 있는 에어컨만으로도 거실 내 미세먼지는 대부분 제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공기청정 기능이 탁월한 에어컨을 구매하고자 한다면, 제품이 CAC 마크를 받았는지 확인하면 된다. CAC 마크는 한국공기청정협회에서 제정한 에어컨용 공기청정기 단체표준규격이다.

해당 규격을 인증받으려면 협회의 자체 성능평가를 통과해야 한다. CAC 인증을 받은 모델은 한국공기청정협회 홈페이지의 '인증업무-CAC인증현황' 메뉴에서 확인 가능하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스탠드형 에어컨과 공기청정기는 공기 정화 원리가 동일하며, 에어컨이 정화 능력이 떨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특히 CAC 인증을 획득한 제품의 경우 공기청정 성능이 프리미엄 공기청정기만큼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공기청정기를 따로 사야 하는 경우는 존재한다. 공기청정기는 이동이 자유롭다. 반면 에어컨은 설치된 자리에 고정돼 있어야 하며, 그만큼 공기청정 범위에 제약이 있다.

일반적인 에어컨이 정화할 수 있는 실내공간 범위는 약 20~30평대 아파트 거실 정도의 크기다.

LG전자 관계자는 "주방이나 침실, 아기방 등 생활 반경의 공기를 모두 정화할 필요성을 느끼는 소비자들은 공기청정기를 따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에어컨이 상대적으로 소음이 크다는 것도 지적사항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에어컨은 팬이 크기 때문에 공기청정 기능만 단독으로 돌릴 경우에도 일반 공기청정기보다 소음이 많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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